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투쟁이 도내 곳곳에서 개최됐다.
18일 전농 전북도연맹 등에 따르면 이날 전주와 익산·정읍·김제 등 도내 각 지역에서 ‘정부의 쌀 관세화 선언’을 규탄하는 농민대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정읍시청에는 농민 100여 명이 트랙터 등 농기계를 끌고 거리시위를 벌였고 오후에는 이양기를 태우며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정읍시 농민회 관계자는 “ 벼 이식에 사용되는 이양기는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필요없는 기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화형식을 거행했다”며 “우리 농민들이 직접 식량안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쌀 전면개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시각 고창군 농민 100여 명도 군청에서 정부를 규탄하며 농기계 반납과 거리행진을 벌였고 익산과 군산·남원·부안·김제 등에서도 차량 시위와 농민대회가 일제히 개최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WTO에 통보할 우리 측 쌀 관세율이 513%로 확정됐다고 밝혔고, 농민단체들은 오는 27일 ‘쌀 전면개방 중단과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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