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견의 보이차이야기] 4. 보이차 나무의 종류
[김세견의 보이차이야기] 4. 보이차 나무의 종류
  • 김세견
  • 승인 2014.09.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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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 나무는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다. 야생차(野生茶), 고수차(古樹茶), 생태차(生態茶) 그리고 태지차(台地茶)가 있다.

 야생차는 자연적으로 생겨나고 자연이 기른 차이다. 현재 오래된 것으로는 린창 용더(永德)에 있는 3,200년된 나무와 첸자자이(千家寨)에 있는 2,800년 된 나무가 유명하다. 야생수종 보호를 위해서 중국에서는 현재 채엽이 금지되어 있고, 지방마다 맛이 다르고 향이 다르다.

 보통 양력 2월 초에 싹이 돋는데 이때가 1년에 한 번 있는 채엽 시기이다. 새싹 모양은 마주보기로 나기 때문에 현재 야방형 차와는 다른 품종임을 알 수 있다. 고수차(古樹茶)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심었으나 자연에 방치되어 오랜 세월을 지난 차를 말하는데, 야방차(野放茶) 혹은 대수차(大樹茶 )로도 불린다.

 이 차를 야생차라고 부르기도 하나 엄밀한 의미에서 야생차는 아니다. 수령은 대개 짧게는 80여년부터 1,000여년까지 다양하고 많은 나무들이 400년 전후의 연륜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찍이 프랑스에 유학하여 선진 농업을 익힌 범화균을 정부에서 운남에 파견한 이유는 보이차 산업을 육성하여 새로운 재원 조달의 창구를 찾기 위함이었다. 범화균등이 도착한 이후 자연적으로 재배되던 차밭의 형태가 관리가 수월한 오늘날 차밭의 밀식재배 형태로 바뀌게 된다. 그런 연고로 1937년 이전에 식재된 차나무이면서 자연적으로 산개된 형태의 차나무를 고수차라고 부르면 적절하다고 본다.

 고수차에서 채취한 차잎은 최고의 품질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일찍이 유럽인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차생산국가인 독일과 영국이 고수차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2005년 이전에 대부분 수출만 되던 고수차가 최근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중국 국내에서도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찻잎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모든 차가 그런 것이 아니고 바로 이 고수차 분야가 그렇다.

 생태차는 화학비료 대신에 유기질 비료를 주는 차이다. 차밭의 형태는 차나무 매 그루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넓고 비교적 면적이 적다. 현재, 사탕수수를 짜고 난 후의 줄기를 잘게 갈아서 나온 유기질 비료가 있는데 이런 비료가 주로 쓰인다. 이런 차밭은 2005년 이후에 장려되었지만 그 면적도 적을 뿐 아니라 나무가 어리고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농민들이 즐겨하지 않는다.

 태지차는 키가 작은 차를 말한다. 우리나라 녹차밭을 연상하면 쉽다. 이런 차들은 다른 녹차와 마찬가지로 화학비료로 길러지며 농약을 쳐야만 수확이 가능하다. 문화혁명 시기에 많은 녹차들이 심어졌는데, 이런 소엽종 차들이 대부분인 현실이다.

 보이차는 대엽종인데, 소엽종으로 만들어진 차가 과연 보이차인가 하는 의문도 많다.

 2005년 이후에 조성되는 차밭은 정부의 권고대로 대엽종을 많이 심고 있다.

 

 김세견<차마루 교육원장> <이 자료는 보이차를 탐구하는 모임 프얼티클럽, 차마루에서 지원받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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