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無 시대’…장관, 차관, 수석, 비서관 ‘無’
전북 ‘4無 시대’…장관, 차관, 수석, 비서관 ‘無’
  • 강성주 기자
  • 승인 2014.09.15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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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중앙부처 요직 전북 출신 단 1명도 없어…국민 대통합 역행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 부처 장관·차관·수석·비서관에 전북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4無시대에 돌입했다. 청와대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전주 출신 최수규 중소기업비서관이 지난 12일 중소기업청 차장으로 발령 받으면서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청와대와 중앙 부처 주요 요직에서 전북 출신들이 모두 사라짐에 따라 전북지역 민원 해결을 하소연할 수 있는 소통 통로가 아예 단절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청와대와 중앙 부처에는 지난 5월까지만해도 아쉬운대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최수규 비서관 등이 포진하고 있어 그나마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체제와 청와대 비서진 재편 과정에서 김관진 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경옥 차관이 ‘세월호’사태와 관련해 물러나면서 전북 출신 인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유일하게 청와대에 남아있던 최 비서관마저 중소기업청으로 복귀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가까스로 살아 남아있는 김관진 실장도 국방부 장관 시절부터 지역 현안 등 민원의 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어서 사실상 전북과의 소통과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현재 청와대와 중앙 부처에는 영남 출신들과 충청 출신들이 지나치게 편중되다시피 할 정도로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호남 출신들은 가뭄에 콩 나듯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며, 전북 출신의 경우는 아예 씨가 말라버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 요직 발탁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소외된 것은 역대 정부에서도 없었던 것으로, 앞으로 전북 발전의 위상 제고에도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재경 전북도민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청와대와 중앙 요직에 전북 출신이 전무한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현 정부가 지역 차별을 넘어 전북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박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국민 대통합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청와대=강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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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수 2014-09-15 23:15:54
순천곡성 새누리당 이정현의원이 전북까지 챙기는 모습에 감사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