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하는 경찰차량 증가
교통법규 위반하는 경찰차량 증가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4.07.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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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차량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있다.

숱한 질타와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까지 야기하는 경찰차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3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무려 192건의 경찰차량 법규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2012년 154건과 비교해도 26.4%나 증가했다.

올해 역시 최근 상반기(1~6월) 동안 138건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이 적발돼 지난해 192건에 달하는 수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차량 교통법규 위반 행위로는 대부분 신호위반과 속도위반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교통법규를 강화해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전북경찰의 목표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마다 증가하는 경찰차량의 교통법규위반 행위는 곧바로 크고 작은 각종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19일 오후 1시 55분께 전주종합경기장 내에서는 전북경찰차량이 보행자를 발견치 못하고 충격해 보행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빚어졌다.

앞서, 지난 5월 23일 오후 9시45분께 전주시 덕진구 매봉 16길 소재 금암2동 방범초소 사거리 노상에서도 전북경찰청 소속 순찰차가 운전 부주의로 오토바이를 충격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수치상으로도 증가하는 경찰차량 사고는 한눈에 확인되고 있다. 전북경찰차량 중 112 순찰차량의 교통사고만 살펴봐도, 2012년 3건에서 2013년에는 3배가 넘어선 10건에 달했다. 사고 이유 역시 안전운전의무위반과 교차로통행방법위반 등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북경찰은 도민들의 교통문화지수를 높이는 등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많은 노력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경찰차량의 교통법규 위반과 사고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각종 치안질서 유지 업무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이겠지만, 되도록 경찰차량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 경찰차량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 적발시 원인규명을 적은 사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지만, 보다 강력한 처벌기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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