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주력 수출품 '자동차' 내리막길
군산항 주력 수출품 '자동차' 내리막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4.07.3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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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주력 품목인 자동차 수출 실적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군산항이 활성화되려면 자동차 수출이 활기를 띠어야 하지만 한국지엠의 부진 여파로 회복이 요원해 보여 군산항에 짙은 암운을 드리고 있다.

군산항만청(청장 김형대)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군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나섰던 자동차는 그해 6만7천59대를 시작으로 2004년 25만4천330대, 2005년 26만1천207대, 2006년 31만3천425대, 2007년 33만2천대, 2008년 27만8천54대, 2009년 24만7천39대, 2010년 31만7천359대, 2011년 31만8천31대를 기록하는 등 군산항 물동량을 사실상 주도했다.

그러나 2012년(27만6천789대)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지난해는 19만5천463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실적은 한국지엠 2만9천481대, 현대자동차 1만4천718대, 기아자동차 3만1천861대 등 총 8만9천180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천698대(한국지엠 5만7천806대, 현대 9천620대,기아 2만9천258대)의 86% 수준이다.

올 상반기처럼 한국지엠 부진은 자동차 수출 전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9만7천5대에서 2012년 16만4천819대, 지난해 10만2천281대로 급추락했다.   

그리고 암울한 자동차 수출 전선은 군산항 전체 물동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1년 군산항 실적은 개항 이래 최대인 1천981만8천톤이었고 자동차가 곤두박질한 시기와 맞물려 2012년과 지난해는 각각 1천870만5천톤·1천859만1천톤에 불과했다.

따라서 군산항이 한 단계 성장하려면 자동차 수출량이 증가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군산항 배후의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등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군산항의 활성화를 위해선 자동차 물동량 확보가 시급하다”며 “전북도와 군산시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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