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사태, 사전대비가 최선
여름철 산사태, 사전대비가 최선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7.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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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방댐의 모습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과 동시에 ‘산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산림을 이용한 치유 활동과 교육이 중요시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숲가꾸기와 산림재해 예방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부지방산림청(청장 이현복)의 산림재해 예방 활동과 산림치유·교육, 새만금 목재에너지림등을 심층 보도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과 폭염, 홍수 등과 같은 재해와 이에 따른 산불, 산사태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산사태로 수 백명이 사망하거나 수 천명이 실종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는가 하면 구조를 포기하고 집단 무덤으로 선언해 전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여름이면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산사태를 겪는다. 산사태는 강우가 지속되면 산림토양이 물을 잔뜩 머금어 응집력이 약해져 불안전한 경사면을 따라 한꺼번에 미끄러지면서 산 아래의 가옥이나, 농경지, 시설물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산림청 통계를 보면 1980년대에는 산사태 피해가 연평균 231㏊ 정도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연평균 713㏊로 3배 이상 늘어 나는 등 최근 산사태는 대형화, 지역 편중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강수량의 60%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국토의 64%가 산인데다 경사가 급하고, 사질토양층이 많아 집중호우 때 산사태가 발생되기 쉬운 지질·지형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산사태를 예방하고 산사태가 발생하였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다. 먼저 숲가꾸기를 통해 산사태에 강한 숲을 만들어가고 있다. 숲은 말뚝효과와 그물효과를 통해 산사태를 방지한다. 말뚝효과는 굵은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물효과는 가는 뿌리들이 서로 엉켜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붙잡는 것을 말한다.

둘째, 계곡에 사방댐 설치나 계류보전사업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산사태로 토사 등이 계곡 상류에서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지는 것을 방지해 하류지역의 민가와 농경지, 도로 등의 피해를 막아준다. 서부산림청이 경우 256개의 사방댐을 시설해 산사태 방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 256개소 455㏊를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해 집중관리하고 있다. 우기 전인 6월까지 이미 일제 점검을 마치고 미비점을 보완했으며, 호우경보 발령 시 등 수시로 사전 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넷째, 산사태정보시스템(http://sansatai.forest.go.kr)과 ‘모바일앱 산사태정보’를 통해 산사태 예측 정보를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평소 구축해 놓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휴대폰이나 마을방송 등으로 주민대피 등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 이현복 청장은 “재해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길은 위험지역에 대한 꼼꼼한 진단과 철저한 사전 대비가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말한 뒤 “철저한 예방대책과 국민 모두의 관심이 더해져 재해 없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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