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범 단체장 3곳 수사대상
선거사범 단체장 3곳 수사대상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4.07.22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선거사범 중간수사 결과 약식 브리핑이 22일 전북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김얼 기자

 

전북지역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6·4 선거사범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수사 중인 단체장 중 3명의 현직 단체장은 직접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 수사 2계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있어 295건의 불법행위로 442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 7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머지 151명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선자 관련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30건의 수사를 벌여, 광역의원 1명과 기초의원 3명을 불구속했고 10건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감과 기초단체장이 연계된 16건은 종결 처리했다. 

경찰에 적발된 이번 6·4 지방선거사범은 지난 5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볼 때 단속건수에 이어 인원 또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건수는 9.6%가 증가했고 단속인원은 8%로 가 증가했다.

선거사범 유형별로는 후보자 비방이 108명(18.3%)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향응제공이 81명(24.4%), 인쇄물배부 62명(14%), 사전 선거 운동 43명(9.7%), 등 기타 순이다.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들의 거취도 정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에 박철곤 후보 측이 제기한 송하진 도지사의 세금 누락 의혹과 황정수 무주군수의 사전선거운동 혐의 등 광역의원 1명과 기초의원 4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황정수 무주군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 군수는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무주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황 군수는 홍낙표 군수로부터‘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됐다.

이에 황군수는 지난 5월1일 무주장터 유세에서“전 군수가 재임 시절 돈을 받고 군청공무원들을 승진시켰다”고 말한 혐의와 4월 초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전선거운동관 관련한 수사에 있어서는 영상 등의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시장에 출마한 A 후보에 대해 허위 글을 올린 혐의자가 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 사이트 개설 관련 업무를 맡은 전주시장 당선인 선거 캠프 인사가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경찰은 현재 연계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고소·고발된 사건에 대해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명확한 혐의가 드러난 자치단체장은 없지만,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임동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