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 인사는 국민생활관 최규철 단장을 비롯, 8명이 공로연수가 들어갔으며, 김재원 영등1동장, 최용덕 남중동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해 사무관 승진인사 요인이 10명이며 6급 계장요원은 10명을 훨씬 웃도는 등 대규모 승진 및 전보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민선6기 박경철 호(號)가 출발한지 20여일이 지나고 있다. 박 시장은 선거기간 공약 중 공무원 인사에 있어서는 "단 한 푼돈 받지 않다"고 선언했으며, 취임 직후 언론을 통해서는 "연공서열을 과감하게 청산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을 전격 발탁해 승진케하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를 계기로 공무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박 시장은 취임 열흘 만에 최양옥 징수과장을 상하수도사업단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승훈 환경위생과장을 홍보담당관으로 전격 전보 발령했다.
이번 반짝(?) 인사를 지켜본 상당수 공무원의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취임 후 한 달 후면 정기인사가 있을 텐데 굳이 반짝 인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직 내 일각에서는 "그 무언가 꼼수가 있는 게 아니냐"는 다소 비판적인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렇듯, 최근 시 공무원 사회에서는 다음 달 정기인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공무원 조직 내에서는 그동안 밀려나고 소외된 공무원들이 자신들이라 생각하고, 이번엔 내가 승진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는 직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시 고위공무원은 "새로운 시장이 공무원 인사에 대해 투명성을 강조했고, 연공서열을 타파해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을 발탁해 승진시키겠다고 천명한 만큼 이번 인사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사권은 시장에게 있는 만큼 공무원들은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다 보며 분명 좋은 일이 있지 않겠냐"라며 덧붙여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