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세상 그린 망할 수 없는 영화 '군도'
망할 세상 그린 망할 수 없는 영화 '군도'
  • /노컷뉴스
  • 승인 2014.07.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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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몸 사리지 않는 액션 눈길…"화면에 들어만 와도 말 되는 배우"

"하정우 강동원이 각각 300만 관객은 책임지고 극장으로 불러들일 거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영화계 인사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 대해 한 말이다.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온 덕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지도가 높은 두 배우는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우며, 충무로의 대세로 자리매김한지 이미 오래다. 영화 제목 앞에 두 배우의 이름이 항상 따라다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정우 강동원이 하루아침에 충무로의 대들보로 성장했을 리는 만무하다. 최근 공개된 군도의 액션 영상은 두 배우가 대세로 불리는 근거가 된다.
 
군도는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단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극중 하정우는 소 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던 천한 백정에서 죽어도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해 지리산 추설의 실력자가 되는 도치를 연기했다.

강동원은 나주 대부호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으로 극악한 수법을 동원해 양민들을 수탈함으로써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 '백성의 적' 조윤으로 분했다.
 
두 배우가 등장하는 액션 영상은 "사실적이면서 힘 있는 액션이 기본 콘셉트였다"는 윤종빈 감독의 멘트로 시작한다.
 
정두홍 무술 감독은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윤종빈 감독의 주문에 맞게 기본적으로 와이어를 일부 배제하고,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액션을 고민했다"라고 전한다.

그는 극중 캐릭터별로 일일이 거친듯 섬세하고, 섬세하지만 날카롭게 액션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강동원은 극중 장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정 무술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칼은 강동원이 제일 잘 쓰는 것 같다. 진짜 잘 쓰고, 너무 멋있다"고 극찬했고, 한재덕 프로듀서도 "연습광이다. 너무 열심히 해서 태릉선수촌 선수 같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스스로 자신 있을 만큼 연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치로 분한 하정우는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의 반대편에서 전혀 다른 액션을 보여준다.
 
군도까지 하정우와 네 작품을 함께해 온 윤종빈 감독은 그에 대해 "화면에 들어와 있는 모습만 봐도 말이 되는 배우"라고 전했다.
 
정 무술감독은 "짧은 칼이기 때문에 긴 칼하고 싸울 때 약간 불리한 면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이게 배우의 힘이구나 할 정도로 굉장히 몰입이 됐다"고 했다.

처음으로 칼 액션에 도전한 하정우는 "맨손 싸움과 달리 어려움이 있었다"라는 말로 군도의 쌍칼 액션이 녹록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윤 감독은 "이성으로 받아들이는 영화가 아닌 심장이 반응하고 심장을 뛰게 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군도는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꾸려간다. 여기에 하정우 강동원뿐 아니라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김재영 이경영 김성균 정만식 등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조합이 남다른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영화 군도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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