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발효식품으로 꽃피운 로컬푸드의 꿈] 1. 지역의 블루오션
[전통발효식품으로 꽃피운 로컬푸드의 꿈] 1. 지역의 블루오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5.2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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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다양한 발효식품들.
대한민국은 지금 건강과 웰빙의 시대라 할 만큼 관련 분야의 관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한 수명을 원하는 삶이 주요한 이유이지만 빠른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질병 증가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자연 먹을 거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전통식품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고, 전통식품인 김치와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에 열광을 하고 있으며, 세계인들 역시 발효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창의 도시가 있는 전주를 비롯한 전북은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발효음식이 발전, 이어오고 있으며 관련 식품 하나하나에 조상의 얼과 지혜가 깃들여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발효식품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룬 국내 지역과 발효식품의 선진국가로 일컬어지고 있는 프랑스의 명품 발효식품 마을과 업체 등을 찾아 발효식품으로 인해 파생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노하우를 알아보고 국내 마을과 기업에 대안을 제시해 대한민국 발효식품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편집자주> 

 

 ▲ 발효식품이란?

발효란 넓은 의미로는 미생물이나 균류 등을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얻어내는 과정을 말하고 좁은 의미로는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얻는 당 분해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식품을 우리는 발효식품이라 일컫는다.

대표적인 발효 식품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와 김치, 장아찌 등의 절임류를 비롯하여 젓갈 등 염장식품, 막걸리, 맥주, 와인 등의 주류와 식초, 빵, 치즈, 요구르트, 살라미 등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한데, 우리나라만큼 발효식품이 발달된 나라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한국은 풍부한 발효식품을 보유하고 있다.

‘발효식품’이 세계인의 입맛과 건강까지 사로잡았던 것은 오랜 시간 숙성을 통해 맛의 풍미뿐 아니라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발효를 일으키는 미생물은 생명을 살리는, 즉 건강 그 자체이기에 각광 받을 수밖에 없다.

 

순창장류 축제에서 발효식품을 직접 체험하는 외국 대사들.
▲ 전북의 발효식품

청정 전북 지역은 예로부터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맛이 발전한 고장이다. 때문에 각종 전통 발효장류가 옛맛을 이어오고 있다.

순창의 경우 고추장에서 시작된 발효식품 연구와 마을 조성에 군과 도가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그 맛을 더 연구하고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만들어 지역 특화산업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임실의 경우 치즈 산업으로 지역에 큰 부가가치를 형성하고 있으며, 남원, 부안, 김제 등의 명품 지역 발효주 역시 그 맥을 이어오며 전국 각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들.
▲ 전북 발효식품의 발전 가능성

국내 발효산업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의 관련 식품 발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전주에서 개최되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그 좋은 예로, 전북도는 물론 전국 각지의 발효식품의 전국화,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 특히 전북지역의 발효식품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실제 매년 엑스포 현장을 통해 수백억 원의 판매 계약을 이뤄내고 있다.

참여 기업과 마을조합 등은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은 물론 전통 맛을 이어가게 됐으며, 넓게는 지역과 국가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국가식품클러스트가 익산에 들어섬으로써 전북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발효식품이 있게 됐다.

지역 내에서는 발효식품과 익산식품클러스트 본격 시작에 맞춰 지역민과 지자체의 유기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선진 마케팅을 접목한다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청정의 고장이자 음식의 고장인 전북의 발효식품이 각 시군의 새로운 경제활성화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인터뷰>이기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마케팅팀장

이기준 팀장
 “발효식품은 단순히 먹을거리가 아닌, 미래 식품시장의 블루로션을 이끄는 콘텐츠이다. 청정 전북의 환경과 관련 식품 발전에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전북도 발효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조직위원회 이기준 마케팅팀장의 전망이다.

그는 “전라북도는 청정의 농림어업의 지리적 환경비율이 전국 평균의 3배인 13.5%를 점유하고 있으며, 제조 업체 중 식품업체의 비율이 37.6%를 차지한다. 여기에 순창고추장이 전국의 50%, 임실치즈가 30%, 곰소젓갈이 12%를 차지하는 등 전통발효식품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발달되어 있다.”면서 “전통발효기술부터 최첨단 정밀발효기술인 핵산발효까지 고르게 발달되어 있는 전라북도는 세계적인 발효산업단지로의 발전가능성이 높았으며, 이러한 배경과 잠재성을 토대로 식품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전북도의 발효식품 성장 가능성의 무궁함을 설명했다.

실제 전주발효엑스포의 경우 지난 12년간 3,500여 기업과 기관이 참여 매년 30만 명이 전북도를 찾고 최근 3년간 106억원의 현장 매출과 370억원의 수출계약을 이루었다는 것.

이 팀장은 “이러한 식품산업 트렌드의 방향으로 볼 때 건강과 기능성이 뛰어난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세계식품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면서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과 실무적 지원, 여기에 전북인의 삶이 결합된다면 미래 동북아시아 농식품 생명수도를 꿈꾸는 전북도에게 발효식품은 선물이자 기회이며 미래일 것이다”고 말했다.

<자문위원 - 이기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조직위원회 마케팅팀장>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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