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트레블>완주 상관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레저&트레블>완주 상관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4.04.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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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상관면 죽림리에는 밥공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공기마을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이 있다.

옥녀봉(578m)과 한오봉(570m) 자락에 둘러싸인 마을의 생김새가 밥공기를 닮았다는 공기마을은 50가구가 이웃사촌처럼 모여사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 뒤편에는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자란 편백나무가 부챗살처럼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산책로를 걷다 만나는 편백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상큼한 치유의 장, 부챗살을 빠져나온 청량한 바람이 도심에서 탈출한 도시인들의 심신을 초록 채색한다.

◆편백나무 숲

공기마을 뒤편으로 펼쳐진 10만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편백숲은 지난 1976년 박정희 정부의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됐지만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편백나무 숲은 60여만평 부지에 수령 38년의 편백나무 10만 그루와 잣나무 6천 그루, 삼나무, 낙엽송, 오동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사유지인 편백나무 숲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 2009년 당시 소병주 상관면장이 주도적으로 나서 희망근로사업과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산책로와 쉼터, 주차장을 설치 하면서부터다.

당시 소병주 면장과 마을 주민들은 편백나무 숲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토지 주인의 허락을 받은 후 30년 이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에 산책로와 쉼터 등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3년전에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최종병기 활’이 개봉된 이후부터 전국 최대규모의 편백 숲이 조성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편백나무 숲이 치유의 숲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에는 주말에는 1천500~2천명이, 평일에는 100~200명이 몰려드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편백나무 숲 오솔길에 들어서면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울창한 편백숲의 그늘을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의 편백나무는 둥치가 아주 굵지는 않지만 하늘을 찌를 듯 높고 한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빽빽하다.

편백나무 숲의 또 하나의 보물은 유황족욕탕이다.

당초 이곳은 유황온천을 개발하기 위해 굴착했으나 수온이 낮아 방치했던 샘을 마을 주민들이 족욕탕을 만들었다.

족욕탕은 산책로 7km와 오솔길 2km 등 총 9km룰 걷는 탐방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는 탕에 발을 담그면 발에 쌓인 피로가 말끔하게 가신다.

편백나무 숲을 보기 위한 입장료는 없는 대신에 주차비를 받고 있다. 주차비는 1일 기준으로 경차 1천원, 일반차량 2천원, 15인승 이상 차량 6천원 등이며 주차 규모는 승용차를 기준으로 200대 정도다.

한편 편백나무 숲 쉼터는 공기·공덕·정좌마을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편백나무 숲 공동체(대표 김진곤 정좌마을 이장·48)가 운영하고 있다.



◆편백나무 숲 등산로

편백나무 숲에 조성된 산책길은 총 8km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숲을 둘러보는 길은 산책길을 따라 크게 4개 코스로 나눌 수 있다.

산책길 코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가운데 등산로를 따라 578m 높이의 옥녀봉과 570m 한오봉까지 올라가 능선을 타는 방법과, 6㎞ 길이의 산책로인 임도를 걷는 방법이 있다.

또 2년전 주민들이 흙길로 만든 2㎞ 남짓의 편백숲 오솔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공기마을 볼거리

공기마을 입구에는 90여년이 넘은 느티나무 및 팽나무 30여 그루가 심어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 개인 운영하는 도자기체험장이 들어서 있어 학생 등 방문객들이 도자기 체험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와 눌인 조광진과 더불어 조선후기 3대 명필로 꼽혔던 이삼만(1770~1847)이 만년에 제자들을 지도했던 집터가 남아있다.

창암체로 유명한 이삼만은 스스로 결혼과 학문은 물론 벅 사귀기 등 세가지가 늦었다며 중년에 이름을 ‘삼만(三晩)으로 개명한 인물이다.



◆편백나무 피톤치드 효능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이 병원균과 해충·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분비하는 물질이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피톤치드는 나무나 식물들이 내뿜는 성분으로 해충이나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성분은 항균성분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좋은 많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삼림욕을 할 경우 기분도 상쾌해지고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피톤치드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가장 많은 양이 나온다고 알려졌다.

측백나무과인 편백나무는 우리 몸에 이로운 치유뮬질 피톤치드를 침엽수 중에서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는 식중독과 수막염’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항생제 내성 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 레지오넬라균 등에 대한 살균 및 항균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곤 편백숲 공동체 대표 : 편백나무 숲은 상고나면의 자랑

▲ 김진곤 정자마을 이장
“편백나무 숲은 상관면의 자랑입니다. 많은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으세요.”

편백숲 공동체를 맡은 김진곤 대표(48·정좌마을 이장)는 “상관 편백숲은 전남 장성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며 “상관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하면 마음이 진정되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기분이 든다는 경험들은 실험에 의해 입증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상관 편백 숲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뿐만 치유를 목적으로 많은 암환자 등이 팬션을 빌려 2~3개 동안 단기요양을 하고 있다”며 “편백 숲이 환자들의 요양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공간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상관면 공기·공덕·정좌마을 등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편백 숲 공동체는 지난해 편백숲 쉼터를 새 단장을 통해 재 도약에 나섰다”며 “편백 숲이 치유·힐링이라는 테마에 맞게 보리 비빔밥과 열무국수, 냉면 등을 판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유지인 편백 숲에 편익시설을 확충하는 데는 행정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하며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관면 정좌마을 토박이인 김 대표는 편백 숲이 본격개발된 지난 2009년부터 공동체에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완주=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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