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상품업 영세, 관광객 쇼핑 미미
전북 관광상품업 영세, 관광객 쇼핑 미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4.04.2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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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지역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쇼핑 분야 지출이 미미한 것은 지역 관광기념품 판매업소들의 영세성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영세한 지역 관광기념품 판매업소들에 대한 지원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는 현행법의 장벽도 도내 관광산업 부가가치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쇼핑 등을 통해 쓰는 비용이 전체 지출 규모의 7.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광객 1명이 전북을 찾아 사용하는 총 비용이 1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쇼핑을 통해 쓰는 비용이 고작 7천600원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도내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쇼핑 비용이 적은 것은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도내 업소들의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이다.

 규모가 영세하다보니 판매 품목 또한 다양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타지역 대규모 기념품 판매업소들과 비교해 볼 때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도내 관광기념품 판매 업소들의 경우 대부분 개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다 보니 시설 확대 내지는 운영 여건을 개선하려고 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은 관광사업의 범위를 운송, 숙박, 음식, 운동, 오락, 휴양 등을 제공하거나 그에 딸린 시설을 갖추고 이용하게 하는 업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관광사업의 한 종류로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업을 규정하고 있지만 도내 지역은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업으로 등록된 곳이 한 곳도 없는 상태다.

 국내외 관광객 대상 기념품 판매업소는 다수 있지만 관광진흥개발 기금 등의 지원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시설이나 운영 여건 개선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도내 소규모 관광기념품 판매업소들이 관광사업 등록기준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기준 완화를 적극 건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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