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북본부 명퇴 295명 신청, 명퇴금 평균 1억7천만원
kt 전북본부 명퇴 295명 신청, 명퇴금 평균 1억7천만원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04.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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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구조조정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전북본부 전체 직원 중 30%가 15년 이상 몸담아온 정든 직장을 떠난다.

kt는 노사 합의를 통해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를 받기로 하고 10일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지난해 kt가 4·4분기 유·무선 사업 부진으로 인해 1,4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고강도 쇄신 차원에서 특별 명퇴를 추진한 것이다.

이번 명퇴 대상은 전체직원 3만2,000여명 중 70%인 2만3,000여명으로 적자구조인 유선 사업 인력이 중심이다.

전북본부에서는 970명 중 절반 이상이 대상자에 포함됐고, 마감일인 21일 오후 6시까지 대상자 중 정년을 4~5년 남긴 직원을 포함해 총 295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이들은 23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되며 퇴직 발령은 30일 진행된다.

이처럼 전북본부 전체 직원 중 30%가 넘는 직원이 명퇴를 신청한 이유는 명퇴신청자 중 조건에 따라 최장 45개월 월급과 명퇴에 따른 위로금, 1957~61년생 가산금 등이 지급되는 등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더욱이 명퇴를 거부하는 직원은 업무가 없어지고, 비연고지로 보내지는 것은 물론 내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 월급 40% 감액과 학자금대출 등의 지원이 전면 중지되는 것도 신청자 증가에 기인했다.

전북본부 명퇴신청자의 평균 명퇴금은 1억7천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명퇴 조건은 2년치 기본급에 근수 연차에 따라 명퇴금이 지급된다.

입사 24년차의 경우 명퇴금 1억8천500만원이며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지 않은 직원은 법정퇴직금 9천만원을 포함해 총 2억7천여만원을 받게 된다.

명퇴 신청한 A모씨는 "이번에 명퇴신청에 따른 대우가 남아 있는 것보다 좋은 것으로 판단돼 명퇴를 신청하게 됐다"며 "명퇴를 거부하는 직원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이번이 좋은 기회다. 명퇴금을 갖고 뭘 할 것인지 생각하기보다는 당장은 여가를 즐기며 쉬고 쉽다"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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