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힐스cc 소규모 채권자 100억대 피해
스파힐스cc 소규모 채권자 100억대 피해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04.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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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경영난에 봉착해 있던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제1채권자인 전북은행의 공매 신청으로 최근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이 이뤄지면서 후순위 채권자들의 100억원 대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후순위 채권자들의 손실이 커진 배경에는 전북은행의 전횡에 가까운 골프장 경영간섭과 계약당사자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밀실계약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스파힐스 골프장 관련 채권자들에 따르면 담보신탁으로 스파힐스 골프장의 소유권을 이전받은 생보부동산신탁은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한 법인과 내달 27일까지 잔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해당 골프장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전북은행의 공매 신청으로 지난해 10월 공매에 부쳐진 해당 골프장이 12차례나 유찰사태를 빚어 예정가격이 700억원대에서 402억원까지 떨어지면서 매매계약체결 금액이 406억7,000만원에 그쳐 1순위 채권자인 전북은행의 대출금 48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골프장 시공업체와 보수공사 업체들의 미지급 공사대금은 물론 수십억원에 달하는 후순위 채권금액이 휴지조각이 될 공산이 커지면서 이들 후순위 채권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북은행이 내세운 B모씨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금관리인 자격으로 공동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골프장 경영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이번 매매계약 체결과정과 계약당사자가 골프장 운영법인은 물론 후순위 채권자들에게도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후순위 채권자들을 정리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의혹과 갈등만 갈수록 커지고 있다.

채권자 A씨는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채권 회수에만 급급해 지역 업체와 지역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더욱 문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북은행이 내세운 공동대표가 골프장 부실을 키운 것이다. 이에 대한 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골프장에 제공된 대출이 일반이 아닌 담보신탁이기 때문에 소유권이 생보부동산 신탁으로 이전돼 매매계약 체결과정과 당사자를 전북은행에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고 알고 있다 해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유출할 수 없다”며 “자금관리인 파견은 전북은행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골프장 운영법인 이사회에서 B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할 것을 의결한 것이지 은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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