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줄입시다>전주완산경찰서,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 주력
<교통사고를 줄입시다>전주완산경찰서,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 주력
  • 배청수 기자
  • 승인 2014.03.1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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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기린로 중앙분리대 설치.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주요간선도로의 간이중앙분리대 설치를 확대하고, 초등학교와 노인정 등을 중심으로 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겠습니다.”

전북지역 중심경찰서로 발돋움한 뒤, 최초 경무관 서장을 배출한 전주완산경찰서(서장 경무관 양성진)가 도내 중심경찰서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교통 사망사고 예방에 두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11년부터 최근 3년 동안 매일 1명꼴로 발생되고 있는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인정과 초등학교 등 교통약자들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주요간선도로 68개 지점에 대한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전북지방경찰청·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교통사고를 줄입시다’라는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본보는, 전주완산경찰서 관내의 보행자 사망사고 현황과 예방 홍보활동, 그리고 안전시설물 설치 등의 노력을 살펴봄과 동시에 전문가 제언 등을 지면에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전북지역 보행자 사망사고 현황

전북 지역내 2010년 부터 최근 4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2,063건 발생해 125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무단횡단 사고는 505건 발생해 25%를 차지했고 이중 51명이 사망해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그리고, 사망률 역시 무단횡단 사망률이 10%를 넘어섬으로서 차 대 차 사망률 2.2%에 비해 약 5배 정도나 높게 나타났다. 무단횡단 사고 예방이 가장 절실해 지고 있는 한대목이다.

전주완산경찰서 관 역시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13년도 완산서 관내 교통 사망사고는 26건으로 ’12년도에 비하여 10.3% 감소한 반면, 보행자 사망자수는 73.1% 증가했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안전운전의무위반 63.2%, 보행자보호의무위반 26.3% 순으로 발생했으며, 보행자중 65세이상 노인 사망비율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행자의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가 57.9% 발생했다.

실제, 지난달 3일 오후 8시50분께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한옥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61세 여성을 충격해 사망케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8일 새벽 5시45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부설초등학교 부근도로에서 산타페 승용차량에 의해 도로를 무단 횡단하던 72세 여성이 숨지는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됐다.

 

▷ 전북 및 전주완산경찰서의 예방책

전북경찰과 전주완산경찰서는 우선 보행자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교통약자인 어린이나 노인 등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다고 판단한 뒤, 이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교통약자들이 모이는 학교와 경로당·교회 등을 방문,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활동을 실시하는 등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나선 것이다.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학교와 경로당, 교회 등 맞춤형 홍보활동

경찰은 보행자의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이유가 운전자 중심의 운전습관으로 보행자에 대한 배려 부족과 보행자의 교통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한 뒤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은 우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 치안행정발전위원들이 참여하는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현재 관내 초등학교 37개소에서 80여개 각급 단체 회원 2,234명이 동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관내 노인정 234개소 4,644명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는데, 전단지 2종 2만5,000매를 제작해 무단횡단 금지 및 도로횡단 시 횡단보도이용, 야간 및 새벽길 보행시 밝은색 옷 착용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전년도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지에는 플래카드와 현수기를 부착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 보행자 사망사고 막을 안전시설물 설치

전북경찰은 ‘13년부터 사고 분석결과를 자치단체로 통보해 간이중앙분리대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로 ’13년도에도 55개소 6,485m를 설치해 전년대비 53%를 확대 설치하고 나섰다.

올해는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68개소에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전주완산경찰서 역시 지난해 부터 보행자 사망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린로 5개소, 천잠로 2개소, 백제대로 등 10개소 등을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 특별관리 지역으로 선정한 뒤 간이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집중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횡단보도 조명등 시설 개선과 함께 노인층 상대 교통안전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운전자 상대 횡단보도 정지선 및 신호위반 등 주요 사고요인 행위에 대하여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간이중앙분리대는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사고발생에 따라 즉흥적, 단편적 사실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은 간이중앙분리대 설치 장소 중 35개소를 대상으로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은 63건에서 23건으로 63.5% 감소했으며 사망자는 17명에서 1명으로 94.1%나 크게 줄어들었다.

 

인터뷰 : 양성진 전주완산경찰서장 

▲ 양성진 서장
“우리 완산경찰은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편안하게 길거리를 보행할 수 있도록 배려된 교통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부임 초기부터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양성진 전주완산경찰서장(경무관)의 각오 한마디다.

양성진 서장은 특히, “지난해 관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이나 발생했고, 이 가운데 65%인 17명이 보행자 사고 였습니다. 올해도 벌써 3명이나 보행자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이에 완산 경찰은 보행자 사망사고 줄이기에 총력전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에 양 서장은 “교통안전시설물을 대폭 보강하고, 중요 위반자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며 “보행자를 우선시 하는 운전자의 인식전환이 올때까지 집중적인 지도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보행자 역시 안전의식 결여 등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법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지킬때 만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단 한건의 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한 지역을 만들때 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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