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논술> 마음을 열어야 친구가 생긴다.
<지상논술> 마음을 열어야 친구가 생긴다.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2.21 15:5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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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란 무엇일까?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보곤 한다. 물론 내 옆에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친구를 의식한다. 알고 보면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정말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친구는 정말 소중하다. 그러려면 나 역시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유치원 때는 친구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냥 옆에 있으면 놀고 없으면 없는 대로 놀곤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정말 친한 친구가 생겼다. 그래서 학교 다니기가 좋았고 정말 즐거웠다. 친구와 나는 어디를 가든지 항상 같이 다니고 함께 지냈다. 그 당시 나는 이 친구와 평생을 같이할 줄 알았다. 그런데 3년째 되던 어느 날 이 친구의 행동도 바뀌고 더 이상 나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동안 지내왔던 것이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 친구는 이유도 모른 채 내 곁을 떠났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고학년이 되어서 나는 내 인생의 두 번째 가장 친한 친구를 사귀었다. 전의 친구는 '어렸을 때니까 그럴 수 있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그때의 아픔을 잊고 이 친구와 정말 친하게 지냈다. 싸우고 나서도 서로 울면서 화해하고 편지도 쓰고 정말 친한 친구가 생겼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그런데 이 친구와의 마지막도 비극적이다. 이 친구와는 서로에 대한 어떤 오해로 인해 절교까지 가게 되었다. 나는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다시는 그 친구는 받아주지 않았다.

 나는 인생의 두 번째 보물마저 잃었다. 그리고 생각하니 서로 자기만을 생각했던 것 같다. 사람은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다가온다. 나도 그 친구도 그걸 몰랐던 것이다. 요즘 새로운 친구가 있다. 물론 아주 친한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는 친구, 나는 그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아서이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겠다.

 아중중 1학년 박에녹

 

 <강평> 논술이라기보다는 친구에 대한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 쓴 수필이다. 읽는 사람이 아주 편하도록 쓴 글이다. 그런데 자신의 경험만 나열하고, 그 안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면 좋은 글이 안 된다. 또 글의 형식도 중요하다. 단락 나누기에 더 신경을 쓰고, 이야기하려는 단계에 맞춰 쓴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특히 단락은 사고의 단위이기에 단계에 따라 구별하여 쓴다면 더 간결하고 논리적인 글이 될 수 있다.

 김판용(시인·흥덕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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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022-07-15 18:02:46
날두형 빠져
호날두 2022-07-15 17:34:17
축구하자.
전주 김창윤 2022-07-15 17:33:35
너 생긴거 나 닮아서 맘에 든다
동태 2022-04-29 07:46:22
파닥파닥 파닥파닥
박에녹 2022-04-29 07:35:47
zzzzzzzzzzzzz 사람이름이 어떻게 박애녹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