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 향상에 한자 익히기가 도움 준다
독해력 향상에 한자 익히기가 도움 준다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2.06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 한자검정에 도전해봐요

요즘 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아이들 1년 농사를 마무리 짓느라 바쁘다. 겨울방학을 끝내고 종업식날 줄 여러 가지 상장들 만들고 상품 준비하고 거기에 6학년 아이들 졸업식 준비하느라고 무척 바쁘다.

1년을 보내고 나니 어떤 아이는 어린이날 모범상에서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해서 이런 저런 상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 어떤 아이는 상장을 못 받게 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와 잘 적응하고 빠지지 않고 학교에만 잘 다녀도 얼마나 대견스러운 일인가.

우리 반 아이들은 방과후학교에서 운영하는 한자반에 다니더니 지난 11월에 한자검정시험을 본다고 해서 ‘설마~’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시험본 아이들이 모두 8급자격증을 따냈다. 거기에 최우수 상장받은 아이들도 있어 이만저만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니다.

1주일에 이틀 가서 한 시간씩 공부하고 나온 결과치고는 너무 큰 수확이 아닌가. 웃음이 절로 나오고 자격증 받는 아이들이 더 예뻐 보인다.

상장이랑 자격증을 받은 아이들의 기분은 어떨까. 생각만 해도 날아갈 듯할 것이다.

그리고 한자공부를 해온 아이들이 책을 읽어내는 독해능력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한글에는 순우리말도 있지만 대부분 한자에서 나온 낱말들이 많기 때문에 책을 읽어가면서 한자어로 된 낱말들을 아무래도 한자를 공부한 아이들은 뜻을 짐작하고 쉽게 읽어가기 때문이다.

또 한자를 가까이하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면서도 ‘사자성어 대기’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나하나 배워가는 기쁨을 일찍 터득한 것이다.

요즘엔 아예 유치원에서부터 학부모나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한자지도에 힘쓰는 어른들이 많아져 8급자격을 아예 따서 초등학교에 올라오는 학생들도 많다.

아직 한글도 잘 모르는 아이를 어떻게 한자를 지도할 생각이냐고 할 수 있는데 물론 한글에 능숙하게 된 이후에 함께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한자검정준비는 인터넷에 있는 ‘어린이 한자’ 사이트에 가면 많은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한자반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기 전에 가정에서도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지도가 가능하다.

겨울방학이 끝나 개학을 하였지만 날이 추워서 교실 밖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쉬는 시간에 조용히 자리에 앉아 책을 골라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참 보람있구나’ 생각이 든다.

설날 아이들이 세뱃돈 받아서 무얼했나 했더니 대부분 엄마에게 맡겼거나 저금을 하였다고 한다. 그럼 엄마는 그 돈을 어떻게 쓰시더냐고 물어보니 새학년 올라갈 때 필요한 학용품을 산다는 말과 어떤 아이는 책을 사주신다고 해서 참 반가웠다.

한 살 더 먹어 새학년이 될 사랑스런 아이에게 수준에 맞는 유익한 책을 선물해서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일깨우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