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사 시험 쉽게 출제하겠다”
교육부, “한국사 시험 쉽게 출제하겠다”
  • 강성주 기자
  • 승인 2014.02.03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의 사교육 확산 논란과 관련해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겠다"며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교육부는 3일 "한국사 시험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는다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한국사 사교육 수요경감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국사 출제 난이도를 현행 교원 임용시험의 자격기준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는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로, 점수를 등급으로만 제공하는만큼 일정 수준을 넘는다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상대평가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고 1등급을 받는 비율이 정해져 있지만 절대평가는 일정 점수만 넘으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출제경향과 예시문항을 개발, 일선 학교에 한국사 학습방법 안내자료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을 통해 문항을 검증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학교수업 만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고등학생 대상 EBS 한국사 강의를 종전 476편에서 올해 829편으로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브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 방안으로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초·중·고에 걸쳐 체계적으로 한국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 새로운 교과서도 보급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특별한 학습 준비가 필요한 것처럼 광고하는 일부 학원들의 행태를 경계하고, 학부모들이 이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강성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