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민속행사 풍성
설맞이 민속행사 풍성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4.0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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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오년 말띠해의 설날이 다가왔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은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 때문에 이날에는 으레 가족 및 친척들이 다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가족과 친척, 이웃과 함께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레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이웃 간의 정을 쌓았다.

 도내 문화예술기관 및 문화시설들이 민족의 대명설 ‘설’을 맞아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민속행사를 마련했다. 각 기관과 시설에서 정성껏 준비한 민속행사를 모두 함께 즐기며, 설의 의미를 되새기고 색다른 추억을 쌓아봄은 어떨까. (편집자 註)
 

 ▲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2014년 설 명절을 맞아 1월 31일 오후 4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절기(설)공연 ‘갑오년, 신명으로 두드리다’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청마의 해, 힘찬 말의 기운을 받아 신명으로 맞이하는 갑오년의 의미를 우리 국악으로 담았다. 이날에는 북의 울림과 화려한 춤사위가 시선을 끄는 ‘오고무’를 시작으로 시원한 태평소 가락이 돋보이는 ‘호적풍류, 신명을 돋우는 ‘장구춤’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판소리 ‘흥부가’와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인기를 모은 창극 ‘흥부와 놀부’ 중 ‘액맥이 타령 대목’이 마련되며, 마지막 무대는 모듬북 합주인 ‘박치’를 통해 화려하게 장식한다. 또한, 국악원 앞마당에는 명절 연휴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등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와 민속놀이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정상열 원장은 “2014년의 문을 여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절기(설) 공연 ‘갑오년, 신명으로 두드리다’는 우리 음악과 춤을 통해 힘찬 출발과 함께 가정의 풍요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국립전주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14일까지 16일간 ‘설·대보름맞이 제18회 작은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통 민속놀이 상설체험마당에서는 새해 소원문을 금줄에 끼워 넣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십여 종목의 민속·추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조들이 사용했던 맷돌과 지게 등 생활도구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설연휴(1월 30일-2월2일)에는 영화관람, 금동관모 만들기, 떡국 나누기 등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토·일요일에는 연, 복조리 등 민속공예품 만들기, 떡메쳐서 인절미 만들기, 브로치 및 부적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마당이 열린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 역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설맞이 다채로운 전통문화 놀이마당을 운영한다. 하늘마당에서는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과 같은 전통놀이체험을 진행하고, 1층 로비에서는 새해 소망을 담은 연날리기 체험을 운영한다. 또, 3층 전시실에서는 말띠해를 맞아 자신 만의 말 가면을 만들어보는 만들기 체험을, 1층 로비에서는 세시풍속과 관련된 퍼즐을 풀어보는 게임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 일원에서는 한복을 입고 온 가족에 한해 즉석기념 무료촬영을 해주며, 지하 1층 녹두관에서는 설 특별영화를 상영한다.

 
 ▲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들 또한 설 명절 동안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민속놀이, 전통체험, 공연관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전주전통문화관은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4일간 2014년 설맞이 민속명절 큰잔치를 연다. 3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특별 프로그램 ‘가족대항 윷놀이대회’를 개최한다. 또, 상설 프로그램으로 소원지 쓰기, 신년운세(재미로 보는 윷점), 돈보만들기, 연만들기, 제기만들기, 딱지만들기, 스마트폰 사진 무료출력, 전통혼례스티커 색칠북, 전통문화체험, 전통놀이, 문화상품 판매 등을 진행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전통가양주 품평행사, 목제주령구 만들기, 모주거르기, 단술빚기 등을 진행하며, 한옥생활체험관은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비석치기놀이, 만두빚기, 전통제기 만들기, 전통놀이체험 등을 운영한다. 최명희문학관은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혼불’ 속 좋은 구절을 담은 쪽지를 뽑아 읽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 ‘청마의 해 운수대통-혼불뽑기’, 최명희문학관과 작가 최명희에 관한 문제를 맞히는 ‘복 드루와 OX놀이’, ‘혼불’로 알아보는 설과 정월대보름의 민속, 최명희 취재수첩 만들기, 필사의 힘 필사의 탑, 최명희 서체 따라쓰기,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을 마련한다. 공예품전시관은 윷점, 가족전통놀이시합, 풍물상모체험 등을 진행한다.

 3대 문화관 역시 다양한 민속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소리문화관은 신나는 풍물체험, 민속놀이체험, 판소리 공연영상 관람, 부채문화관은 나만의 부채만들기, 전통놀이체험, 완판본문화관은 목판인쇄체험, 제본체험, 엽서만들기, 윷점보기, 민속놀이체험 등을 운영한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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