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나서
홍명보호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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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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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밤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나섰다. 이번 전지훈련의 최대 목표는 현지 적응과 K리거 및 J리거 옥석 가리기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LA를 거쳐 브라질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포즈도 이과수에 캠프를 차리고 약 1주일 동안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대표팀은 브라질과 비슷한 기후환경 조건을 가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오가며 총 3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26일 코스타리카, 30일 멕시코, 2월2일 미국 등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없이 K리거와 J리거로 꾸려졌다. K리거와 J리거 선수들에게는 월드컵을 앞두고 홍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한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포지션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지켜온 정성룡(수원 삼성)이 흔들리면서 경쟁이 가속화됐다.

김승규는 어느덧 정성룡의 가장 큰 라이벌로 성장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두 선수는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평가전에서 출전 기회를 갖는다면 안정적인 방어력과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능력 등을 홍 감독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두 선수에 비해 한 걸음 뒤처진 이범영(부산 아이파크)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호시 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골키퍼 외에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당연 최전방 공격수다. 최전방에서는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과 2013 K리그 챌린지 득점왕 출신인 이근호(상주 상무)가 경합하고 있다.

두 선수는 과거 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을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과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동료였지만 이제는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다퉈야 하는 라이벌이다.

김신욱은 2013 동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신욱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스위스·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11월19일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신욱의 재등장은 믿을만한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고민하던 '홍명보호'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신 김신욱과는 달리 이근호는 활동 폭이 넓은 스트라이커다. 중앙은 물론 좌우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근호는 '홍명보호'에서 김신욱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에 홍 감독이 이근호를 공격수로 분류한 만큼 원톱 자원으로서의 테스트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없지만 이번 전지훈련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에서 어떤 선수들이 홍 감독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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