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한기택
  • 승인 2014.01.1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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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웃어야 한다고 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환하게 웃어본 사람이 몇이나 되냐?”고 묻는다면 아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답을 할 것이다.

대학교에서 출발한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초등생도, 할배도 “안녕 못해”……,하면서 세대를 초월한 ‘대자보 신드롬’이 전국을 뒤흔들어 놓았다.

우리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웃을 만한 구석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냐?”고 묻는 다면은 아마 ‘정치인들(?)’ 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들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못살아서 불행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2위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는 OECD 36개국 가운데 27위로 하위권이고, 청소년 행복지수 또한 5년째 최하위이며, 노인들의 행복지수도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국내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ㆍ가치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이 스스로 매긴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9점으로, 5년째 제자리다.

지난해 6월에 동아일보, 세이브더칠드런,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어린이 행복종합지수를 보면 전북 어린이들의 행복지수가 15위로 나타나고 있어서 걱정되는 바 크다.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행복을 느끼고 환하게 웃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미국의 이스털린은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상회하게 되면 이후부터는 소득과 행복은 비례관계에 있지 않게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증가하여 GDP 규모로 세계 12위가 되었지만 국민 대부분이 삶의 질 향상과 행복감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 ‘슬라우(slough) 행복하게 만들기’ 프로그램을 위해 구성된 행복위원회에서 제정한 행복헌장 10계명과 미국의 베일런트 교수의 5계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가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 ‘하루에 한 번 유쾌하게 웃어라.’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행복헌장 계명을 실천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 했다.

‘웃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만 카슨스는 50세에 뼈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겨 시멘트처럼 굳어서 죽는(완치율은 0.2%) 절망적인 진단이 나왔다. 그는 병상에서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다.”라는 성경구절을 접하고 오늘부터 즐겁게 살아야지.”라고 결심한 후 웃기 시작했으며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멀리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일 년후에 완치되어 환하게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게 되었으며, 웃음과 건강에 관한 연구를 하여 의과대학에 다니지 않았지만 UCLA 의과대학 교수가 되어 웃음과 건강에 대해 강의했다.

전북에서도 말기암에 걸린 집배원이 웃음배달 5년 만에 암을 극복한 사연이 보도되어 화제가 된바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여러 곳에서 밝혀지고 있다.

한번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번, 10초 동안 웃으면 노 젓기 3번, 15초 동안 박장대소를 하면 100미터를 전력 질주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크게 웃으면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억지로라도 웃으면 웃는 감정이 뇌를 자극하여 우리 몸이 실제 웃는 것과 거의 비슷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행복을 멀리에서, 일순간에 큰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우리가정, 우리주위에서, 실천하기 쉬운 것에서 부터 작은 웃음과 작은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작은 웃음, 작은 행복이 큰 웃음, 큰 행복으로 발전하여 가정에 웃음꽃이 만발하는 행복한 청마(靑馬)의 해가 되기 바란다.

한기택<코리아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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