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성장하고 있나?
2013년 말 기준 전체 ETF의 시가총액은 19조원에 육박하며, 상장종목수 또한 146종목으로 아시아 1위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핵심 ETF의 거래량은 전년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대금은 2012년 일평균 5,500억 원보다 45% 증가한 7,97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ODEX200, 레버리지, 인버스 세 종목은 주식시장 거래대금상위 5위 이내에 연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부럽지 않다. 미국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S&P500 ETF의 경우 3개월 평균거래대금은 240억 달러로 미국시장 거래종목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있으며, 상위 10위 이내 종목에 4개의 ETF가 포진하고 있다.
■ ETF투자의 장점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펀드이며, 개별주식에 비해 대부분의 ETF자체가 잘 분산 투자된 포트폴리오라는 점이다. 또한 비용면에서도 운용회사에 지급하는 보수가 연0.1%남짓으로 일반펀드 보수에 비해 훨씬 적다. 게다가 주식 매도거래시 발생하는 증권거래세 0.3%가 면제된다는 점도 폭발적인 성장세의 이유이기도 하다.(해외기초자산 및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대상임)
■ ETF의 종류
종류 또한 다양하다. KOSPI200 등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시장지수형ETF가 2002년 최초로 상장되었으며, 자동차,반도체,IT,조선,은행,증권 등 특정업종에 속한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섹터ETF.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 5대그룹에 투자하는 테마ETF. 미국, 홍콩, 일본, 등의 해외ETF. 금, 구리, 원유 등 원자재가격을 추적하는 상품ETF 외에 통화나 채권등도 상장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상승의 2배를 반영하거나, 하락시 올라가는 구조의 ETF 등 방향성에 초점을 둔 ETF도 활발히 거래되고있다.
■ 유의사항
이 처럼 많은 ETF가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나,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3~4개의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70%에 육박하고 있어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또한 매일매일의 기초지수 등락률에 연동되어 움직이나, 투자기간 중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 지수를 추종하지 못할 위험도 존재하기에 사전에 충분히 검토 후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종목대응이 쉽지 않을 경우 지수나 업종에 투자하는 ETF가 제격일 수 있다. 상품이나 업종ETF 경우에는 해당 산업에 해박한 식견이 있다면 투자하기에 금상첨화일 것이다. 또한 보유한 금융자산이 과도하게 리스크에 노출되어있다면 인버스유형을 통해 자산을 헷지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