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14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선덜랜드가 맨유를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00년 11월 리그컵에서의 2-1 승리였다. 이후 20차례 맞대결에서 4무 16패로 밀린 선덜랜드는 14년만에 맨유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선덜랜드는 오는 23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맨유는 지난 1일 토트넘과의 정규리그 경기(1-2 패)부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전, 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과 안정적인 공, 수 조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이날 85%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선덜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47분 프리킥 상황에서 웨스 브라운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볼 경합이 이뤄졌고 필립 바슬리가 맨유의 라이언 긱스와 경합 끝에 긱스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선덜랜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마냐 비디치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 아드낭 야누자이를 앞세운 맨유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갈랐다.
교체투입된 아담 존슨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선덜랜드는 파비오 보리니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맨유는 후반 4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는 등 동점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