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세계신 뒷얘기 털어놔
이상화, 500m 세계신 뒷얘기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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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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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신기록에 대한 깜짝 뒷얘기를 밝혔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포상금 수여식에서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부터 2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상화는 이미 지난 1월 36초80의 세계신기록 달성으로 1000만 포상금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두 차례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세 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데 대한 포상이다. 이상화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74로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는 36초57, 36초36으로 잇따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신기록 작성 당시 실수가 있었다. 바로 2차 월드컵 1차 레이스 때였다. 이상화는 "사실 36초57 기록을 세울 때 스타트 이후 두 스텝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이후 가다듬어서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0.17초 당겼던 것이다.

사실 올림픽 2연패를 앞둔 이상화의 고민은 스타트다. 이상화는 "완벽하게 탈 때도 있지만 총소리가 나고 첫 발을 내딛을 때 실수가 잦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수가 없을 때의 이상화는 어떨까. 바로 2차 월드컵 1차 레이스 다음 날이 그때다.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무려 36초36으로 전날 기록을 0.21초나 앞당기는 괴력을 뽐냈다. 이상화는 "그때가 최근 가장 완벽했던 레이스였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 소치올림픽을 앞두고도 실수를 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상화는 "늘 해왔던 대로 실수만 하지 않도록 성공적인 레이스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급 실력을 확인한 만큼 소치올림픽까지 이상화는 체력 유지에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화는 "11월 초부터 시합이 많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서 "최근 스프린터대회 불참을 결정해 체력 회복을 위한 운동으로 몸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500m에서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2연패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이상화는 "부담 떨칠 방법은 제일 어렵다"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달고 살긴 하는데 잘 될지 의문이지만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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