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하기> 2014년 시장전망
<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하기> 2014년 시장전망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12.20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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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부터 40여 회에 걸쳐 ‘선창균의 Smart Money 와 함께하기’라는 칼럼은 투자, 절세, 은퇴, 부동산 등 돈(Money)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면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아이디어의 소통’이라는 목표로 지역투자자들과 호흡하는 좋은 장이 된 지면(紙面)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창균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부터 필자가 기고를 하게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도 ‘Smart Money와 함께하기’의 애독자로써 추구하는 목적이 동일하다는 의미로 제목은 그대로 이어 가고자 한다. ‘재테크 수익률에 매우 도움이 된다’ 라는 평가를 듣기를 희망하나, 그에 앞서 필자 역시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제로 지역투자가들과 소통하고 싶다.

오늘은 2014년을 1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내년 시장전망을 간단히 요약정리 해 보고자 한다.

 

■ 금융시장 지배 논리 변화

미국연방은행(Fed)의 통화정책 변화(양적완화축소)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포트폴리오 전략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Quantity(유동성)’에서 ‘Quality(경기, 펀더멘탈)’로 시장 논리의 주축이 넘어갈 것이다. 때문에 2014년은 주식투자 선호의 원년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변화에 시장이 적응하고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다.

■ 경제 전망, 실적 전망

2014년 세계경제 여건은 1) 선진국 중심의 점진적인 경기회복, 2) Fed가 주도하는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3) 신흥국내 차별화 심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2013년 중 진행된 미국 주도의 경기회복이 유로존, 일본 등 주요 선진국으로 보다 확산되는 가운데, Fed의 QE3 축소/종료 등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경기모멘텀과 정책대응 측면에서 신흥국내 차별화가 심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내년 우리나라의 기업실적은 MSCI기준 순이익이 94.4조원으로 2013년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와 달리 섹터별 이익 기여도가 고르게 분포된다는 점, 그리고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완화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둔화된다는 것은 주가 성과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KOSPI 목표치

지수의 목표치를 예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최근 나오는 보고서들 다수가 상당히 낙관적이어서 혼돈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 경제여건 등을 고려한 적정가치 수준을 예상할 수는 있을 것이며, 다수의 증권회사 보고서의 긍정적인 전망을 그런 의미에서 바라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지표 회복과 이에 연동한 기업실적 개선 전망 측면에서 긍정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 선진국들의 위기 탈출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에 비해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에 따라 적정 KOSPI는 1,900~2,300pt로 추정된다. 주식시장은 상반기 중 최고치를 형성하고 이후에는 횡보 조정 또는 박스권에 묶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다만 정점 통과 이후 속도 조절은 지난 수년 동안 경험했던 심각한 추락 내지 냉각과는 다를 것이다.

최근 발간되는 내년 시장 전망은 다소 낙관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경제여건이나 기업실적을 고려한 적정가치의 의미로 바라보시길 바라며, 글로벌정책이슈나 자금흐름의 변화에 얼마만큼 진통을 최소화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2014년 모든 분들이 성공투자로 응답되길 기원한다.

<한상호 팀장 약력>

 정읍 호남고, 전북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삼성증권 Master PB, 現 삼성증권 전주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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