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프로젝트로 왕따 없는 학교 세계에 알렸어요
주먹밥 프로젝트로 왕따 없는 학교 세계에 알렸어요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3.12.0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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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칠보초등 일일선운동·아띠수업 통한 창의성 인성교육 인기

 

 지난 11월 2일 사단법인 일일선 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제3회 전라북도 어린이 논술대회, 일일선 일기장 경진대회 수상자와 올해의 자랑스러운 청소년 등 35명 어린이를 선정 시상하는 자리에서 당당하게 김우종 정읍칠보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올해의 자랑스러운 청소년 대상을 수상하며 주먹밥 프로젝트로 왕따없는 학교라는 자랑을 펼쳤다. 

 김우종 학생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장애어린이. 그런 김 군이 밝은 미소로 자랑하는 정읍칠보초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는 읍소재지 전교생이 60여명인 작은 학교이다.

 우선 장애를 갖고 있는 우종이 친구를 돌봄으로써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해 자연적으로 왕따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특히 항상 밝은 미소의 우종이는 행복을 전달해주는 바이러스로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우종이를 위해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해주기도 했고 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돌봐주고 있다.

 칠보초등학교는 지난 2012년 3월 창의력학교 아띠와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창의 인성교육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창의·인성교육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노인문제, 왕따 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지역사회 독거노인 대상 주먹밥 전달을 통한 나눔과 배려의 인성향상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위한 주먹밥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남긴 식재료로 주먹밥을 만들어 혼자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나눠주며 말벗까지 해드려 효행을 실천하게 하고 있다. 이런 미담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칠보산한우영농조합법인(대표 박영근)에서 주먹밥 먹기에 필요한 국물을 조리해 주기로 하는 등 주먹밥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해주기로 협약해 실천하고 있다. 주먹밥을 받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고마움에 항상 눈시울을 붉혀,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즐기고 있다.

 이런 노력의 성과로 김우종 학생이 지난 2012년 12월 1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TED-x 해운대'에서 1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꿈에 대하여 강연을 펼쳐, 인터넷으로 중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김서진, 이찬희 학생이 2013년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에서 더 나은 세상만들기 컨퍼런스에 참석 학교에서 실천했던 창의성 신장 활동들을 소개해 미국 교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단법인 일일선 시민운동 본부가 주관하는 일일선 일기장 쓰기 운동에 참여, 전교생에게 하루를 반성하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친구와 우애를 나누는 자기 모습을 글로 담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학생들 간에 배려와 사랑으로 나타나 왕따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웃음이 가득한 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칠보초등학교는 지난 11월 7일 고현관에서 학생들의 꿈과 재능, 끼를 발산하는 제12회 고현예술제를 열어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28일 개관한 송현섭 도서관도 자랑거리. 1만4천5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이 도서관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하며 특히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도서대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더욱이 지역주민을 위한 동부노인대학을 운영, 평생교육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변원섭 교장은 "꿈너머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목표로 '키움 나눔 채움'의 교육활동을 펼쳐 학생들 인성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도시의 어느 학교보다도 다양하고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까지 만족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일일선 시민운동 본부는 2013년에도 7만여명의 어린이에게 일일선 일기장을 보급하여 선생님이나 부모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일일선 운동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일일선 어린이 인성교육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임강사를 통한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 등 어린이 인성함양을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2014년에도 일일선 시민운동 본부는 일일선 일기장 무상 보급과 일기장 경진대회 제4회 전라북도 일일선 어린이 논술대회와 자랑스러운 청소년 선발 표창, 인성교육 강좌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상익 이사장은 "칠보초등학교 사례를 보면서 일일선 운동이 갖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명에 대하여 다시한번 인식하였다"며 "2014년에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말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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