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악플은 이제 그만
가을 아침, 악플은 이제 그만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10.31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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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아침

금마초 5-2 백주은

선생님이 하신 말대로

오늘 날씨는 정말 좋다

마치 사람이 울고 난 뒤

그 반짝이는 눈 같다.

아침에 나올 때

가을 향기가 내 몸을 감쌌다.

나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가을이 되면 리본이 생각난다.

어두운 색의 리본이 생각난다.

갈색 리본.

갈색리본이 아니라

그냥 갈색이 생각나는 거겠지.

오늘처럼 기분 좋고

아름다운 날만 오면 좋겠다.

가을이 온 오늘

아침이슬이 보고 싶다.

악플은 이제 그만

전주여울초등학교 6학년 최한울

‘악플’이라는 말은 한자 惡과 영어의 ‘reply‘가 합쳐진 말로 ’악의적인 댓글‘,특히 고의적인 악의가 드러나는 ’비방성 댓글‘을 가르키는 말이다. 요즘 악플 때문에 사람들에 마음에 상처와 죽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은 안티팬이나 안티카페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아 자살을 하는 경우에 이르렀다.

악플을 다는 이유를 조사해보니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심심풀이나 화풀이, 장난으로 악플을 썼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인 관계 부족, 자신감 부족, 불만 가득한 유형’이라고 한다. 그러니 악플을 습관적으로 다는 사람은 곧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이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악플로 인해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이효리, 노라조 라는 연예인은 악플에 대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처를 한다고 한다. 그 사례가 재미있어서 조금 적어보는데 가령 ‘재미 하나도 없어요. 나오지 마세요.’라는 글에는 ‘네, 그런데 계속 해야해요. 재미있다는 분도 계셔서요.’라는 말로 대처를 하였다. 또 ‘뜰려고 별 짓을 다 한다’라는 글에는 ‘맞습니다! 진짜 뜨고 싶습니다.’라는 말과 ‘토 나온다.’는 악플에는 ‘저희도 서로 얼굴을 보면 토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악플에 인정하며 악플러의 비방을 무색케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비방에 이렇게 재치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위의 연예들도 재치로 감싸긴 하였지만 불쾌한 기분은 들었을 것이다. 우리 현대인은 이제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일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온라인에서도 서로 예의를 갖추어 대화하는 것이 필수이다. 더 이상 욕과 비난, 비방이 가득한 댓글대신 용기와 힘을 주는 착한 댓글, 선플이 가득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

<심사평>  글감을 고를 때에는 그 주제에 알맞은가, 이 글감으로 설득력이 있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으며, 흥미있게 읽게 됩니다.

금마초 5학년 백주은 어린이의 ‘가을 아침’ 동시는 가을 하늘의 맑고 높은 모습이며, 가을 아침의 상쾌한 모습을 잘 나타냈군요. 오늘 하루도 어쩐지 좋은 일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본과의 얽힌 사연이 무슨 일인지 궁금합니다. 독자가 알 수 있도록 안내 해 주었으면 더 좋겠어요.

전주여울초 6학년 최한울 어린이의 ‘악플은 이제 그만’ 주장하는 글은 요즈음 악플로 인해서 패해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는 재미로 달수 있지만 당하는 사람에게는 목숨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조심해서 달아야 하며, 특히 좋은 모습을 중심으로 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울이 학생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에 근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면 더 좋겠어요.

유현상 전북과학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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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2013-11-04 19:41:23
악플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상처되는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툭툭 뱉은 적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기사나 글들을 보면 이제는 조금 더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선플을 많이 달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최한울 학생처럼 악플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선플에 대해 잘 알고 모두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