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문화 부활
돌반지 문화 부활
  • 이상윤 기자
  • 승인 2013.10.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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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가장 먼저 사용한 금속은 구리(銅)다. 다음이 금(金)으로 철(鐵)등 다른 금속과는 달리 황홀한빛깔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연의 사금(砂金)은 그 자체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어 인간의 눈에 쉽게 띄었기 때문이다.

 ▼ 그 후 수천년 인류 경제사의 지배적 위치에서 꿈적하지 않고 있다.인류 역사에서 금은 부(富)의 상징이요. 돈 그 자체다. 2~3년 전 금 온스당 1600달러 까지 치솟는 등 거침없는 가격 폭등으로 돌반지 문화와 황금열쇠 증정 제도가 사라지고 금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풍조도 시들어갔다.

 ▼그런데 금값이 천정부지로 뛸수록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역시 금이 최고의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면서다. 금팔찌.금목걸이등은 모두 금괴로 만드는 등 투자 가치 상승으로 빛을 발했다. 이처럼 금값이 치솟을 때 미국 주부들 사이에서는 "골드 파티"라는 게 유행처럼 확산 됐었다. 금을 사 모으자는 게 아니다.

 ▼장롱 속에 깊이 둔 금붙이를 꺼내다 팔자는 파티였다.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 까지 치솟으면서 생긴 새풍속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금 한돈(3.75g)시세가 42만원이 훌쩍 넘었다. 금값이 급등세가 이어지자 금을 대신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돌 선물의 대명사인 돌 반지는 백화점 상품권으로. 행운이나 부의 상징인 금 액세사리는 은(銀)이나 크리스탈 제품으로 바뀌고 있었다.

 ▼최근들어 금값이 떨어지고 있다. 물론 금값이 떨어지든 상승하든 한국사람들의 금사랑은 여전하다. 치솟던 금값이 떨어지는 추세이자 골드바(금괴) 사재기 열풍이 불더니 사라지던 돌반지와 황금열쇠 문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보도다. 그런데 국장감사에서 한국은행이 비쌀 때 사들인 금이 90톤에 이른다는데. 금값 추락으로 투자 손실에 따른 책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내년엔 더 떨어질 전망이라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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