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전선산업 업체인 대한전선이 군산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시에 3~4만여 평 정도의 유휴부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전력선과 통신선, 전선용 케이블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선산업 업체로 2019년 말 매출액이 1조 3천949억 원에 달하고 직원 수도 860여 명 정도로 군산에 들어올 경우 지역경제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대한전선이 들어올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
전선업체 특성상 제품 중량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이동 시 바다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반드시 부둣가와 붙어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이 부합되는 최적의 입지 부지가 바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지다.
현재 대한전선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총 부지는 180만㎡(54만평)인 반면 대한전선이 필요로 하는 부지는 3~4만여 평에 불과하다는 것.
현 군산조선소 일부를 쪼개 매각하거나 전체 부지를 대한전선이 매입해야 하는 데 두 가지 다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한전선이 군산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나서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비어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가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