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빼고, 김빠진 프로-아마 최강전
주전 빼고, 김빠진 프로-아마 최강전
  • /노컷뉴스
  • 승인 2012.1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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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프로와 붙어보니…"

농구대잔치가 한창이던 1990년대 초중반. 문경은과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을 앞세운 연세대와 전희철, 김병철, 현주엽 등이 뛴 고려대는 심심찮게 실업 형들을 꺾었다. 선수들의 인기는 연예인 못지 않았고, 농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없어졌던 형들과 동생들의 대결이 17년 만에 부활했다. 28일부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농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아마 최강전이 이름 뿐인 '마지막 승부'가 되고 있다.

연세대와 개막전을 치른 SK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서 뺐다. 김선형을 비롯해 김민수, 박상오, 최부경, 변기훈, 주희정 등 SK의 공동 선두를 이끈 주역들이 모두 빠졌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인삼공사는 이상범 감독이 일찌감치 선언한대로 김태술, 양희종, 이정현, 김성철을 벤치에 앉히고 중앙대전을 치렀다.

알맹이가 쏙 빠진 셈이다. 결국 프로는 주축들이 모두 빠진 대신 벤치를 지키던 후보들과 2군들로 경기를 치렀다. 평소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이다보니 경기력이 정상일 수 없었다. 조직력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마디로 팬들이 원하는 최강전다운 경기는 없었다. SK는 연세대 1학년 허웅과 입학 예정인 천기범(부산중앙고), 최준용(경복고)에게 쩔쩔매다가 77-69로 힘겹게 이겼다. 인삼공사는 이호현(35점), 전성현(33점) 쌍포를 전혀 막지 못하면서 중앙대에 94-98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팬들은 물론 형들과의 한 판 승부를 기대했던 동생들도 김이 빠졌다. 중앙대 전성현은 "막상 프로와 붙어보니…(별 것 없었다)"고 멋쩍어했고, 이호현도 "인삼공사가 빅3가 없어서 그런지 수비를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 허웅 역시 "경기 전에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붙어보니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SK가 베스트 멤버로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선형이형과 매치해 많이 배우고 싶었다. 롤모델이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 연습경기를 한 번 해봤는데 선형이형을 막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이번에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명칭은 프로-아마 최강전이다. 한 마디로 프로와 아마 중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전술을 테스트하는 프로와 아마의 연습경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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