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등판과 도 정치권 역할론
안철수 등판과 도 정치권 역할론
  • 전형남기자
  • 승인 2012.09.1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로 대선구도는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 원장 간의 ‘3각경쟁’ 체제로 짜여지게 됐다.

안 원장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대선후보 단일화를 앞둔 범야권 주자여서 도 정치권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전북도민을 상대로 한 본보와 전주MBC 공동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4.7%, 민주당 문재인후보는 21.7%,안 원장은 31.6%였다. 새누리당 박 후보와 양자 대결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67.1%를 기록했다.

전북지역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지만 민주당 문 후보의 경우 당 조직을 업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전북에서는 양측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 결국 도 정치권의 역할에 따라 전북에서 민주당 문 후보와 안 원장 간 정치적 우열이 결정되고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는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문재인, 장외의 안 원장에 대한 전북지역 정서는 중앙과 지방 정치권이 일정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대표되는 중앙 정치권은 안 원장과 정치적 인연은 물론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지역은 전북대 강준만 교수를 비롯 ‘다함께 행복한세상만들기 국민운동본부’ CS코리아(공동대표 정창덕 교수) 등이 안 원장의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도내 국회의원들의 안 원장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이 지금처럼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내 중진의원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일부를 의원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수 있는 것에 방점을 찍고 다음은 민주당 문재인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내 국회의원들의 문 후보 지지가 불변의 절대 가치가 아닌 대선에서 후보 경쟁력에 따라 변할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야권후보 단일화 까지 남은 기간동안 여론의 추이에 따라 도내 국회의원들이 안 원장과의 정치적 관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원장 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식을 놓고 도 정치권 인사들의 입장이 정리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후보의 진영의 인사들의 경우 ‘민주당 후보의 승리’의 명분을 들어 당 조직 동원등 문후보에 유리한 단일화 방식을 주장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반면 안 원장에 비중을 두고 있는 의원들은 ‘무조건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국민 여론등 객관적 자료를 포함한 단일화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