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일으킨 새누리 지역화합특위
불화일으킨 새누리 지역화합특위
  • 박기홍기자
  • 승인 2012.09.1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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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인사 영남 8명, 전북은 1명뿐
▲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1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선출한 지역화합특별위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kppa62@

사실상 호남 껴안기 차원에서 출범한 새누리당 지역화합특위(공동 위원장 남경필·정운천)에 영남 출신은 8명인 반면 전북 인사는 단 1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당원들 사이에서도 “전북에 먼저 다가서겠다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대목”이라며 “낙후 전북 배려 차원에서 탕평인사가 아쉽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은 1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밝힌 지역화합특위 출범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여당 국회의원이 한 석도 없는 전북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중앙과의 공식 통로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이 밝힌 특위 18명의 시·도별 분포를 확인한 결과 경남 6명과 울산 1명, 경북 1명 등 영남 출신이 8명에 달한 반면 전북 출신은 공동위원장인 정운천 도당위원장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출신은 3선의 이군현·김재경 의원(부위원장), 재선의 신성범·여상규 의원, 초선의 박성호·김장실 의원 등 6명 모두 현역의원이었으며, 울산의 안효대 재선 의원과 경북의 이완영 초선의원까지 포함하면 영남 출신이 8명이나 된다. 광주·전남의 경우 각각 1명씩 2명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고, 서울과 경기 등지도 각각 2명이 포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등 호남 공략을 위한 특위에 전북 인사가 단 한 명인 데다 원외라는 점에서 당초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타지역 출신의 특위 위원들이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들며 전북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이와 관련 “지역화합특위도 좋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새만금추진특위라도 만들어 지역현안을 적극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이날 “특위는 전북 등 국회의원이 없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현안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위를 기반으로 전북의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한 여러 국가예산 사업과 숙원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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