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6일 문재인 후보 선출에 따라 이르면 17일 중 입장 표명 장소와 날짜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의 발표 날짜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늘 중 시간과 장소를 발표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원장측은 앞서 문 후보로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임박했다고 보고 발표를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날짜는 19일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간과 장소 사정에 따라 20일 열릴 가능성도 있다. 장소는 서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8일까지는 발표 장소와 시간을 정해 공개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안 원장은 계속해서 주변 인사들을 만나며 의견을 나누는 한편 발표문 초안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아직 안 원장이 (출마 여부 등에 대해) 최종 결심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지난 1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사실상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더라도 '출마 선언'을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한 인사는 "'대선 출마에 나서겠다'는 식으로 딱 떨어지게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너무 큰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정권 교체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수위의 발표 정도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