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문재인 확정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문재인 확정
  • 전형남기자
  • 승인 2012.09.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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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포함 '용광로 선대위' 구성...대선 3각 경쟁 본격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국 13곳 순회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며 결선투표 없이 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및 경선 총 집계 결과 누적득표 34만7천183표(56.5%)를 얻어, 2위의 손학규 후보(13만6천205표·22.2%)를 20만 표 이상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3위와 4위엔 각각 김두관 후보 8만7천842표(14.3%), 정세균 후보 4만3천27표(7.0%) 등으로 나타났다. 13개 권역을 순회하며 진행된 민주당 경선의 총 선거인단은 108만3천579명으로, 전체 투표율은 56.69%를 기록했다.

손·김·정 등 비문(非文) 3인 후보는 수도권 반전을 통해 문 후보의 누적 과반 득표를 저지, 결선투표로 대역전을 시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주말 수도권 대회전을 끝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본선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 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년 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다.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승리로 가는 길목에서 꼭 필요한 것은 우리의 단결”이라며 “더 널리, 새로운 인재들이 함께하는 열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결선 없이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민주당은 문 후보 중심의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문 후보의 확정으로, 이미 출발라인을 벗어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아직 링 밖에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대선 3각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범야권에선 민주당 문 후보와 안철수 원장 간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양측의 치열한 룰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이 대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등장하고 있어, 그 방식을 둘러싼 막후 접촉도 가속화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 불거진 모바일 투표 불공정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고 ‘안철수 현상’ 극복을 위한 당내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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