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무성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 김호일기자
  • 승인 2012.03.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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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생기 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장실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병국 국장과 칠보 무성서원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성서원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정읍시가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된 무성서원(사적 제 166호)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생기 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장실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병국 국장과 칠보 무성서원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무성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행·재정적으로 서로 협력하고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가칭)을 구성해 등재 이후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무성서원은 우리나라 유학의 비조로 추앙되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신라말 태산군수로 재임하면서 쌓은 공적을 기리고 향사하기 위해 세운 태산사에서 유래한다.

조선 성종 15년(1483)에 창건되고 숙종 22년(1696)에 무성서원으로 사액후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화를 면한 전라북 도내 유일한 서원으로 사적 제166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06년 면암 최익현 선생과 둔헌 임병찬 선생의 주도로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최초의 호남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조선시대 사회윤리를 보급하고 향촌질서를 재편성하며 지역공동체를 이끌어간 핵심공간이었고 최근 문화재적 가치는 물론 정신적·교육적·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키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원은 1543년(중종 38) 풍기군수 주세붕이 순흥에 세운 백운동서원을 효시로 삼는다.

현재 남한에는 637개 서원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서원은 정읍의 무성서원을 비롯해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영주의 소수서원, 경주의 옥산서원,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등 모두 9개곳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이들 9개 서원을 2011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시켰으며 2013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읍=김호일기자 khoil@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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