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박지성, '해결사'로 투입
<아시안컵> 박지성, '해결사'로 투입
  • 승인 2004.07.21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 축구의 해결사로 박지성(에인트호벤)이 전격 투입된다.

지난 19일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한국은 당시 부상으로 결장했던 박지성의 한방에 첫승 기대를걸고 있다.

대표팀 최주영 의무팀장은 21일 "박지성은 발목 인대가 약간 손상된 데다 장딴지 근육까지 다쳐 재활에 매달렸다"면서 "이제 상태가 좋아져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 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뒤 부상을숨기고 풀타임으로 뛰다 화를 자초했지만 20일에는 중국에 온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해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박지성은 요르단전 베스트11이 가벼운 몸풀기와 달리기로 회복훈련을 하는동안 비 주전 선수들과 함께 5대5 미니게임과 전술훈련을 모두 소화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박지성은 이에 따라 UAE전부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골 사냥에 적극가세할 전망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약팀들은 한국을 이기기 위해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 숫자를 늘려야 한다"며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공격형 미드필더의 한방을 강조한 바 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박지성의 포지션에서 선발 출격한 정경호(울산)가 전반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부정확한 슈팅을 날렸고, 후반 교체 투입된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해 박지성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또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짜임새있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던 한국으로서는 박지성의 가세가 무엇보다도 반갑다.

그러나 박지성에게는 체력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네덜란드 리그를 마치고 한달 동안이나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올림픽 출전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이다 다소 늦게 대표팀에 소집됐고 이후 잔부상까지 겪어 훈련량이크게 떨어지는 상태.

본프레레 감독도 박지성에 대해 "처음 합류할 때부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상태였고, 그걸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느라 오히려 부상이 도져 더욱 뒤쳐지게 됐다"면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체력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