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백미술관 초대전 오우석·성태식·홍승구 작가 ‘3인의 시간’
누벨백미술관 초대전 오우석·성태식·홍승구 작가 ‘3인의 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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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주제의식 신작 발표

 오랫동안 전북화단을 지켜온 작가들이 새봄, 새롭게 시도한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30여 년간 전북화단을 지켜온 오우석, 성태식, 홍승구 작가를 초대한 것이다. 이들은 4월 13일까지 ‘3인의 시간’을 주제로 신작을 선보인다. 각 장르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순수하고 또렷한 주제의식으로 본인만의 조형언어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각자의 시간을 미적 작업으로 켜켜이 쌓여 축조된 예술감각으로 완성된 신작들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성태식 作 - 음율<br>
성태식 作 - 음율

 구상작업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추상문법으로 영역을 확장해온 성태식 작가는 끊임없는 작업으로 ‘음율’ 등의 신작을 완성했다. 미술을 전공한 딸과 밤늦도록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열정을 쏟으며, 미술세계를 탐험했던 그 시간을 토해냈다.

오우석 作 - 산의 노래<br>
오우석 作 - 산의 노래

 장미그림을 변주해오며 시민들과 그림애호가들의 사랑을 한껏 받아온 오우석 작가는 내장산의 동트는 아침을 선명하고 원색의 색감으로 깊고 신선한 ‘산의 노래’를 제작해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홍승구 作 - 침묵의 무게<br>
홍승구 作 - 침묵의 무게

 수채화 작업에 집중했던 홍승구 작가는 자신을 관통하는 시간으로부터 삶의 무게와 불완전함을 인지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우직한 소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최영희 관장은 “지역미술계 역사를 함께 쌓아온 작가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누벨백미술관은 매년 전북 원로중견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면서 “열정에 세월이 켜켜이 쌓여 이룬 공고한 작품세계를 마주하길 바라며, 붓을 통해 나눈 작가들의 깊은 우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또 다른 감상 기쁨이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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