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창작집단 아트컴퍼니 두루(대표 오창현)가 23일 오후 3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세미나실 1층에서 ‘공감 유니버스 뮤지컬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의 공연예술 창작주체사업 뮤지컬 분야에 선정되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두루’는 공감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최종작 뮤지컬 ‘런어비스(RunAbyss)’를 선정했으며, 올해 11월 완성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런어비스(RunAbyss)’는 마약성 진통제를 생산 유통하며 엄청난 부작용으로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미국의 한 제약회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약의 생산과 허가 유통과정이 거대한 자본에 의한 카르텔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번 작품은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뮤지컬 ‘런어비스(RunAbyss)’에 대한 주제와 캐릭터, 스토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심도 있게 토론 및 논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한다. 두루의 창작진, 제작진 등을 포함, 공연이나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포럼은 약 2시간 동안 총 3개 강연으로 진행되며, 각 강연 주제에 따라 소그룹 토론이 함께 마련된다. 첫 번째 강연은 ‘캐릭터 구축과 관계성’에 대한 내용으로 두루의 배영은 음악감독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이어 ‘뮤지컬 런어비스(RunAbyss)의 인문학적 관점 조명’ 그리고 ‘작품과 시대성의 연결’에 대해 오창현 대표가 논의를 이끌어 간다.
아트컴퍼니 두루 관계자는 “논의되는 다양한 관점과 시선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루의 창작진 및 제작진에게는 작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며, 일반인 참가자에게는 작품을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줄 것이다”고 말했다.
생명에 대한 존중 없이 인간의 결핍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치부하는 사회는 어떻게 될까? 세계적인 부호 알 카포네와 작은 시골 마을의 전직 의사 레인과 지독한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엘리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블루가 펼치는 이야기, 본 공연은 11월에 만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