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라선 180㎞ 고속철도망으로 연결…1조 이상 투입”
윤 대통령 “전라선 180㎞ 고속철도망으로 연결…1조 이상 투입”
  • 장정철 기자
  • 승인 2024.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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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민생토론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전남 민생토론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익산~전주~남원 등 전북내륙을 관통하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20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라선 익산부터 여수 구간(180km) 고속화를 통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연계 교통망 확충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이제 본격 추진의 날개를 달았다.

이 구간은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 철도 분기점인 익산역부터 전남 여수엑스포역을 잇는 180㎞ 노선으로 지난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부랴부랴 개통했지만 굴곡 노선 등이 유독 많아 부산행(경부선), 목포행(호남선)과 비교해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앞으로 정부는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를 현재 시속 120~130㎞ 수준에서 250㎞ 수준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해당 구간의 일부 선형을 개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연말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대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최근 기재부에 예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윤 대통령의 언급으로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이 기대된다.

정부는 전라선 고속화사업에 1조원 규모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1조8천9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천4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SOC 확충의 일환으로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을 추진해 호남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양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화하여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현안이 있고 정책적 요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직접 가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즉시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에 따라 열리는 것이 민생토론회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예전부터 호남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꾸준히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선 고속화가 본격 추진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 엑스포역을 운행하는 상당수 열차가 현행 3시간대에서 2시간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용산역에서 전주역이나 남원역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 기업인들도 현행보다 시간단축의 효과를 볼 수 있게된다. 현재 용산역~전주역 구간 KTX 소요시간은 열차별로 짧게는 1시간 33분에서, 많게는 2시간 27분(서대전 정차)까지 걸리고 있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1시간 10분대 돌파가 예상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용산 대통령실=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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