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 전북선관위 사무처장 “‘신뢰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22대 총선 준비할 것”
김영헌 전북선관위 사무처장 “‘신뢰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22대 총선 준비할 것”
  • 김성아 기자
  • 승인 2024.03.10 16: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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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영헌 사무처장이 장애인 투표 보조 도구를 들고 전북도민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4·10 총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표심을 다지기 위해 선거구 구석구석을 누비는 후보자들의 행보도 바쁘지만 이들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전북선관위)다. 선거의 계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선관위는 현재 ‘신뢰성’과 ‘정확성’을 내세우며 철저하게 총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특히, 민주당 경선이 과열됨에 따라 그 과정에서의 진통과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그렇기에 전북선관위도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선관위를 이끌고 있는 김영헌 사무처장을 만나 22대 총선 준비상황과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1.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2024년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하는 ‘슈퍼 선거의 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대축제가 열린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국민 화합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내 약 152만명 유권자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243개 사전투표소와 566개의 투표소, 15개의 개표소를 확보했고, 약 1만6,000명의 투·개표사무원을 위촉할 예정입니다.

한 명의 아이를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선거라는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는 선관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많은 유관기관의 협조와 투·개표를 위해 평균 10시간이 넘게 근무하는 사무원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유관기관과 공무원 등 선거사무를 위해 협조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영헌 전북선관위 사무처장

2. 이번 총선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그리고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운가요?

“나날이 복잡해지는 선거환경, 선거를 불과 41일 앞두고 확정된 선거구, 근거 없이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 등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말처럼, 우리 위원회는 선거의 기본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자 합니다.

신뢰성을 강화하고자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던 사전투표용지 QR바코드를 1차원 막대모양 바코드로 변경하고, 투표지분류기 등 선거장비 보안을 더 강화했으며, 사전투표함 보관 영상을 도위원회 청사 1층에 상시 공개하겠습니다.

또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개표시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지를 육안으로 하나하나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추가합니다.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는 만큼 예년 선거보다 더 많은 사무원이 필요하고, 개표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뢰성과 정확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3.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면서 일부 선거구가 과열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민주당 강세가 뚜렷한 선거환경상 일부 선거구가 경선을 앞두고 과열되고, 상호 비방과 고발이 증가하면서 신고․제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나 SNS와 관련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고발 4건, 수사의뢰 1건, 경고 7건, 그 밖의 조치사항까지 합하면 총 20건 정도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조치했습니다.

특히, 과열된 선거구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주의 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특별대응팀을 구성해 보다 강화된 예방활동을 펼치고, 신고․제보 사항 하나하나를 면밀히 살피면서 선거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선거관여와 기부행위 등의 중대범죄 발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살피되, 발생시 과학적 기법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4. 경쟁이 치열할수록 비방이 난무하고 가짜 뉴스 등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선관위의 대응 계획은 무엇입니까?

“선거가 치열할수록 정책과 공약보다는 비방과 가짜뉴스 등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생성형 AI와 딥페이크가 생활 속에 자리한 요즘, 가짜뉴스 생성과 전파는 너무 쉽고 이에 대한 대응은 어렵기만 합니다.

온라인 매체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는 가짜뉴스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너무나 큽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선거일 전 90일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법이 개정됐고 우리 위원회도 작년부터 지능형 사이버선거 범죄 시스템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선거범죄 차단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위법에 대한 처벌과 대응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의 자정 노력이 더욱 필요한 부분입니다.”

5.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신가요?

“전북의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상승 추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투표에 무관심한 유권자가 많습니다. 이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투표소에서 대기시간을 줄이고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 장비를 개선하고, 거동불편자와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편의도 제공합니다. 또한 시각장애인 투표보조용구, 장애인용 대형기표대와 특수형기표용구를 제공하여 장애인유권자 참정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위원회 청사와 대학 캠퍼스에 유권자의 관심을 끌 투표참여 시설물을 설치하고, SNS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선거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선거가 국민화합의 장이 되도록 정확성과 신뢰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해 선거의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SNS에 난무하는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의혹에 현혹되지 마시고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국회의원선거는 대통령선거 못지않게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이 선거의 결과가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책과 공약으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영헌 전북선관위 사무처장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김영헌 사무처장은

1968년생인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김영헌 사무처장은 소탈하며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관위의 역할을 외부에 잘 전달함으로써 기관의 위상을 높여 왔다는 평가다.

그는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석사)를 졸업, 그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과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과장을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 7월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꼼꼼하고 신속한 일 처리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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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개표 2024-03-10 20:36:02
사전투표날 선거인명부에 투표확인 서명•날인•무인 절차 필요(부정선거 논란전에는 당연한 절차였는데 없어져서 부정선거 논란이 있는데도 투표사실과 투표자 확인불가. 보이지않는 손이 선거인명부 투표확인절차를 생략한듯).

관외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소에 관외투표자 투표확인명부를 만들어 투표자 서명•날인•무인 후 보관하고, 따로 관할투표소에 관외투표자 투표확인 종이문서우편을 발송•집계하며, 투표소에서 투표 전 투표자무인 조회때 관할투표소에도 관외사전투표가 있었음을 기록해야 관외사전투표에서 부정선거 예방•증거확보 가능.

사전투표관리관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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