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가볼만한 봄철 관광지
완주 가볼만한 봄철 관광지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4.03.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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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삼례문화예술촌, W-Sky23 누리마루 전망대로 완주 여행을 떠나자

 #샛노란 복수초가 가득한 화암사의 봄

 불명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화암사는 바위 위에 꽃이 피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진정 아름다운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 법이라고 했던가.

신라시대 연화공주가 엄동설한에 핀 연꽃을 먹고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데 그 연꽃이 있던 자리가 바로 화암사이다. 연화공주 정원 입구에서 출발 숲길과 바위길을 지나 나무 계단을 오르고 마지막으로 147개의 가파른 철제 계단을 오르면 안도현 시인의 시 ‘화암사, 내 사랑’과 함께 ‘잘 익고 잘 늙은 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화암사가 눈에 들어온다.

 40여분 동안의 짧은 오름에서 오는 고행을 잊게 만든다. 틀림없이 반하게 될 것이라는 시인의 말에 동감하며 천천히 쉼을 가져 본다. 그 흔한 일주문과 화려한 단청없이 우화루, 극락전, 요사로만 구성된 아담한 절이지만, 천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을 견딘 멋과 위엄스러움에 절로 압도된다.

 소박하면서 꼿꼿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월말 4월초순까지는 화암사로 오르는 계곡에 곱게 핀 황금술잔을 닮은 봄꽃 ‘영원한 행복과 슬픈 추억’의 꽃말을 가진 복수초를 만날 수 있고 한쪽 모퉁이를 돌면 보라색 얼레지 군락지도 반겨준다. 또한 우화루 앞 마당을 환하게 비춰주는 매화, 댑싸리, 새깃유홍초, 무궁화 등 야생화가 옹기종기 피어있는 화암사의 봄으로 여행지의 몸을 출입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치 :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1
 

 #다채로운 4色 사계향연展, 삼례문화예술촌

 추운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의 기지개를 피기 위해 삼례문화예술촌 안의 노오란 해바라기 반 고흐 작품 속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담은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양곡 창고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된 장소이다.

 수탈의 상징인 양곡창고를 문화의 사색과 역사의 고찰을 되새겨볼 수 있는 정감어린 콘셉트 결과물을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다. 이미 이곳은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공간 이자 지역작가와의 대화의 장으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제1전시실에는 ‘빈센트 반 고흐’ 주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후기 인상주의 대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포스코스틸리온 기업의 기술제작 방법을 이용해 제작된 작품들이다. 일명 포스아트 기법인 이는 친환경 소재 위에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종이, 캔버스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소장이 가능해, 여러 패턴의 인쇄로 프리미엄 건축자재를 활용되고 있다. 작품의 생산과정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 할 수 있다.

 전시공간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1953∼1890년)동안 작품을 남겼던 ‘자화상’, ‘해바라기’, ‘예술방’이라는 세 주제로 나뉘어 만나볼 수 있다. 체험 퍼즐아트 외 작품들은 절대로 손을 대면 안되며, 시각적으로만 입체의 질감과 생생함을 느껴야 한다. 또한 내가 만든 고흐 작품 꾸미기, 조명등 만들기, 작품엽서 쓰기 등 프로그램 체험으로 재미를 더 할 수 있다.

 특히 고흐의 작품이 지역작가들의 손길로 완성된 대형벽화가 전시관 곳곳에 있어 마치 고흐 작품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이색적인 포토존을 만나 볼 수 있다.

 제4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기면 완주주민 작가 한명한명의 혼과 노력이 담긴 멋진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총 7명의 작가의 작품들이 오는 6월 30일까지 펼쳐진다.

 전통판각(최경호), 조선후기 전통가구(이명택), 금속의 조형미(노병득), 전통 그대로의 도예(임경문), 추억을 만드는 인형(이소영), 옹기의 미학(전설희), 생동감이 넘치는 도예(유희영)가 그 주인공들이다.

 또한 바로 옆 제3전시관에서는 지역작가 공모전시에 선정된 6인(이동근, 이에녹, 유승영, 강지음, 조화영, 김철규)의 작가들의 작품이 차례로 준비되어 있다.

 첫 주자로 새파란 파도물결이 피부에 닿을 듯한 푸른 생동감과 그 위로 둥실 떠오른 붉은 과일이 인상적인 이동근 작가의 ‘풍요+자연에 물들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위치 :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최고의 비경 만경강을 한눈에, 완주문화역사전망대(W-Sky23 누리마루)

 완주군에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곧 오픈을 앞두고 있어 조금 일찍 방문해 본다. 삼례읍에 소재한 우석대학교 본관 23층과 옥상 공간이 그 주인공이다.

 본격적인 오픈을 앞두고 준비 중인 이 공간은 넓은 통 유리창을 활용한 글라스타워 전망대와 야외 개방형 루프가든이 눈에 들어온다. 본관 23층 내부는 호남평야와 전북권역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에서 완주군의 문화역사전시와 휴게공간이 제공되는 ‘완주문화역사 복합전시관’이 자리한다. 무대와 계단형·평면형 좌석, 카페 등이 들어서 8개의 조망창을 통해 만경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2100년 전 최첨단 금속기술의 태동이자 봉황과 용이 웅비하는 형세를 갖춘 근·현대 육상교통의 중심지인 완주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일환으로 완주군과 우석대학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과물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이곳 W-Sky23 누리마루는 삼례문화예술촌-비비정을 연계한 큰 물줄기를 이루어 관광도시 도약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치 : 완주군 삼례읍 삼례로 443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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