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한해가 되길…” 새해 모악산 대원사 타종행사
“값진 한해가 되길…” 새해 모악산 대원사 타종행사
  • 최창환·김양서 기자
  • 승인 2024.0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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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한 1월 1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대원사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소원을 빌며 타종을 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새해를 맞이한 1월 1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대원사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소원을 빌며 타종을 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모든 일이 순탄하고, 항상 가정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며 새해 소망하는 일 모두 이뤄지길 바랍니다. 모두가 값진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2024년도 푸른 용(龍)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의 새해가 밝았다. 초자연적인 신령스러운 영물로 인식되면서 동양 문화권에서는 입신양명과 성공, 재물, 출세 등을 상징하는 용은 신화적 존재로서 12띠 가운데 유일하게 세상에 없는 상상 속 동물로 분류되고 있다.

본보는 이같은 청룡의 해를 맞아 신년 해돋이를 보면서 새 희망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인파로 가득찬 모악산 대원사를 방문했다.

1일 오전 7시께 찾은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대원사. 캄캄한 새벽녘부터 새해 해돋이를 맞이하려는 시민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 천년고찰 대원사에서 멈춰섰다.

수십년째 이어온 해맞이 타종축제가 열린 모악산 대원사 일대에는 누구보다 먼저 새해 첫해를 맞이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영하의 추운 산속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차분하고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며 희망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7시 50분께 산 능선을 따라 늘어선 연무를 지나 새해를 밝히는 붉은 태양의 모습이 드러냈다. 새해의 시작을 상징하는 해가 떠오르며 선사하는 풍경에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며 가족과 친구 등에 새해 덕담과 함께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한켠에서는 대원사 내 오층석탑 앞에서 기도하며 새해 소망을 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쌀쌀한 겨울 날씨에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 언 몸을 녹이고, 절에서 나눠주는 떡국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섰다.

특히,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타종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시민 한대희(43·전주시 효자동)씨는 “2024년 첫 해돋이를 보며 항상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도하기 위해 왔다”며 “새해에는 힘들어도 보람차고 값진 한해가 돼 기쁨이 더 가득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시민 민경빈(27·완주군 봉동)씨는 “올해는 준비를 열심히 해 꼭 취업에 성공하는 게 새해 목표다. 새해 일출이 주는 기운을 받아 잘됐으면 좋겠다”며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북 도내 곳곳에서는 군산 탁류길 해돋이 문화제, 임실 국사봉 해맞이 행사 등 도내 주요 해맞이 행사가 열린 장소마다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차분하고 희망찬 기운 속에 가족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며 벅찬 기대 속 새해 아침을 맞이했다.

 

최창환·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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