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구 시인 ‘혼자 웃다’… 무위의 하늘 세계
곽진구 시인 ‘혼자 웃다’… 무위의 하늘 세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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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여기까지 다다르게 돼다는 곽진구 시인은 올해 또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혼자 웃다(신아출판사·1만2,000원)’은 지난해 표현문학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시집 출판권으로 발간된 시인 개인에게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이에 제7시집 ‘시의 소굴’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과 신작,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던 작품을 묶었다. 총 70편을 5부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는데, 이중 4·5부는 제5시집과 6시집 전후의 작품에 해당한다. 알토란같은 작품만을 모은 셈이다.

  김광원 시인은 “시인이 평생 추구해온 일련의 ‘무위’ 시편들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나름대로 대강이나마 풀어놓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시인의 시세계는 계속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시고,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한들 본래 우리의 우주는 ‘무위의 한마음’으로 가득 차 있음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보여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추천했다.

 곽 시인은 “시인은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한곳에 머문다는 것, 다시 말해 안주는 작가로서 직무유기다, 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며 “다시 내딛는 길이 험로일지 비단길일지 모르지만, 마음을 다잡아 시의 폭풍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1988년 ‘예술계’시, 1994년 ‘월간문학’ 동화로 등단했다. 전북시인상과 전북문학상을 수상했고 남원문협지부장과 전북문협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 ‘사는 연습, ‘그대에게 가는 먼길’, ‘짝’, ‘그 말이 아름답다’, ‘사람의 집’, ‘꽃에게 보내는 엽신’, ‘시의 소굴’, 장편 동화 ‘빨간부리뻐꾸기’, ‘아빠의 비밀’, 창작동화집 ‘엄마의 손’ 등의 저서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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