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작가 ‘둘기네 집’… 올바른 자연사랑의 방법
양정숙 작가 ‘둘기네 집’… 올바른 자연사랑의 방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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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비둘기가 이제는 오히려 도심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먹이가 넘쳐나는 바람에 개체 수가 급격하게 불어난 데 그 원인이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 비둘기들이 환경과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다면 비둘기를 어떻게해야 할까?

 양정숙 작가가 쓰고 홍정혜 작가가 그린 ‘둘기네 집(가문비어린이·1만3,000원)’은 올바른 자연 사랑에 대해 전하는 그림책이다.

 둘기 부부는 아파트 베란다 실외기에 집을 짓고 산다. 할머니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둘기에게 밥을 주지만, 막내딸은 그 일이 옳지 못하다며 큰소리친다. 하지만 할머니는 실외기 옆에서 알을 품고 있는 둘기 부부를 쫓아내지 못한다. 야생동물이 자연 속에서 스스로 살아가게 그냥 두어야 하겠지만, 둘기 부부는 지금 할머니의 손길이 필요한 것만 같다. 그래서 할머니는 둘기 부부가 떠날 때까지 기다려 주려는 것이다. 할머니와 막내딸 중 누가 옳을까?

 양 작가는 전북 부안 출생으로 조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1995년에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201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됐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감나무 위 꿀단지’, ‘충노, 먹쇠와 점돌이’, ‘알롱이’, ‘까망이’, ‘전쟁과 소년’, 그림책 ‘새롬 음악회’, ‘섬진강 두꺼비 다리’, ‘알롱이의 기도’, ‘택배로 온 힘찬이’, ‘달빛다리’, 소설집 ‘객석’, 수필집 ‘엄마 이 세상 살기가 왜 이렇게 재밌당가’ 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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