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국악의 일상화에 한 반짝 다가서는 특별한 공연’
전북도립국악원 ‘국악의 일상화에 한 반짝 다가서는 특별한 공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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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은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국악의 일상화에 한 반짝 다가서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15일에 선보이는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 연주회는 국악기를 다룰 수 있는 만 20세 이상의 비전공자 성인들로 구성된 1기 수강생들의 창단 연주회다.  

 ‘국악의 생활화’를 중점으로 기획된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은 지난 7월, 26명의 수강생을 선발해 8월 21일부터 약 4개월간 관현악단 지휘자 및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악기별 그룹 연습과 합주 연습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일 프로그램은 총 6개로, 관현악곡과 독주 및 중주곡, 협주곡 등 다양한 곡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첫 무대는 현대인의 고뇌와 갈등을 전통적인 산조 및 시나위 선율과 재즈풍 감성을 더해 재미나게 풀어낸 ‘방황’으로 연다. 이어 이중석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 단원의 소금 독주곡으로 악기 특유의 청아한 음색과 매력을 뽐낸다.

 다음 무대는 대금중주와 해금중주, 국악관현악곡 ‘Fly To The Sky’가 펼쳐진다. 서투르지만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1기 수강생들이 앙상블을 이뤄 한층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마지막 무대는 모듬북 협주곡 ‘타’로 마무리한다. 모듬북의 화려하고 힘 있는 소리가 관현악 선율과 융화되어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의 힘찬 출정을 한껏 알린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은 이번 1기 수강생들의 창단 연주를 시작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도민들에게 아름다운 국악 앙상블을 선물하고자 매년 수강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16일에 진행되는 ‘목요국악 명연’은 국악의 대중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전개되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상설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생(生) 동(動) 감(感)’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국악관현악을 통해 가을밤을 형형색색 수놓는다.

 첫 무대는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단원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연의 시작을 힘차게 알리는 ‘대취타’로 시작된다. 대취타는 임금의 행차 또는 군대의 행진이나 개선 때 연주했던 곡으로 현재는 외국의 정상 방한 또는 의장대 등의 행진곡으로 사용된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계 어린 새싹들의 생기를 느껴볼 수 있다.

 이어 몽골초원의 광활함과 힘차게 달리는 말의 모습을 담아낸 국악관현악곡 ‘말발굽소리’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동요 ‘섬집아기’의 구슬프고 서정적인 선율로 편곡한‘엄마의 품’을 연주한다.

 이어 협연·협주곡이 뒤를 잇는다.

 백은선 관현악단 단원의 협연무대로 가야금 협주곡 ‘소나무’를 연주한다. 환경오염으로부터 소나무를 지키는 의미를 담은 이번 곡은 풍성하고 화려한 음색이 돋보인다.

 다음은 관현악 선율에 성악을 얹어 우조시조 ‘월정명’·남창가곡 ‘편수대엽’을 임환 정가보존회 상임이사가 노래한다. 달 아래서 이루어지는 뱃놀이의 흥취를 담아 삶을 노래한 ‘월정명’과 선비들이 서울의 빼어난 풍광과 태평성대를 이룬 임금님의 은혜를 칭송하는 내용을 담은‘편수대엽’을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구성해 풍류의 멋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양금 협주곡 ‘양금 시나위’로 김윤희 관현악단 비상임 단원이 장식한다. 시나위 형식에 경기 무속장단과 남도계면 선율을 구성한 양금 시나위는 다양한 음계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타악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공연은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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