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앙상블 ‘금하’의 두 번째 정기 연주회, 젊은 행복
가야금 앙상블 ‘금하’의 두 번째 정기 연주회, 젊은 행복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금을 사랑하는 8명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가야금 앙상블 ‘금하’가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8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Regular Concert’다.

 금하는 임주연 대표를 비롯해 김윤희 악장, 구슬아, 김서현, 김수비, 심서영, 이유민, 김남희 등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21년 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군산 문화재 야행’, ‘전라북도 우리가락 우리마당’ 등에 출연하며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금하’ 위촉 초연곡을 배치하는 등 단단한 청춘의 힘을 보여주고자 준비를 마쳤다.

 양승환 작곡집단 오선과 한음 대표가 작곡한 ‘Cherry Blossom’을 벚나무의 만개 과정을 가야금 7중주로 표현한 작품이다. ‘Blossom’은 꽃을 피우는 것이 비유해 청춘이나 전성기를 나타내는 만큼 ‘금하’ 멤버들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산조 가야금 두 대와 25현 가야금 다섯 대를 펀성해 비교적 큰 규모의 중주곡으로 구성했다. 김하진 남원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이 작곡한 ‘오래된 미래’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계속 걷는 청춘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역시 초연된다.

 이어 황해도 민요 몽금포타령의 선율을 주제로 작곡한 ‘몽금포환상곡(작곡 김성국)’, 복잡한 리듬과 혼란스러운 감각으로 가득차 있는 ‘미로(작곡 도날드 워맥)’, 민요 구아리랑을 소재로 다양한 작곡기법을 통해 변주된 ‘구아라리(박곡 박경훈)’는 화려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한 곡으로 주목된다. 마지막 곡으로 사물과 함께 부르는 노래인 비나리를 새로운 선율과 함께 25현 가야금 중주곡으로 재구성한 ‘280비나리(작곡 최지운)’를 연주한다. 이들의 걸음에 복을 빌어주는 의미의 곡이다.

 이들을 지도한 조보연 예술감독은 “가야금 앙상블 ‘금하’의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 지켜보면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열악한 지역예술계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도 컸다”며 “청년 국악인들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이번 연주회가 찬란하게 빛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