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사색의 창 - Composition’이 8일부터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진지한 태도로 일관해 온 김 작가는 재현의 목적을 벗어나 내면을 탐구한 회화를 선보인다. 인간의 ‘실존’에 대해 오랫동안 골몰해 온 작가는 자연스레 ‘구상’보다 무의식에 따른 비구상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이전의 작업들이 보다 구조화된 ‘생각의 틀’을 그려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무의식’에 주안점을 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러한 실존의 물음을 바탕을 둔, 무의식에 따른 비구상의 작품인 ‘composition’ 연작의 목적을 작가노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composition은 모든 것의 동화에 궁극적 목적이 있다. 생(生)과 사(死)의 사이클이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영역을 갖고 공존한다. 그래서 동화는 흡수나 혼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각 개인의 색이 유지되면서 서로가 상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개인이 무리로써 추상화된 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개별성이 유지된 채로 상생하는 것을 추구한다. 현대 사회에 도래한 위기를 풀어갈 열쇠가 여기에 있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의 예술치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과 취리히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국제아트페어와 부스전에 참여했으며, 제2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13회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 선정작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