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말랭이 마을’
군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말랭이 마을’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3.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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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명공원 자락에 군산 최고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지가 숨겨져 있다.

 인근 시간여행마을과 연계한 군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말랭이 마을’.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동네 우물 등 70~80년대 과거의 풍경이 여전히 묻어나는 곳.

 특히 군산 출신 유명 연예인인 김수미 길을 비롯한 추억 전시관, 양조장, 전시체험시설 등 옛 향수를 소환할 다채로운 시설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군산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이 들려주는 기억 속 마을과 예술가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골목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랭이 마을에서 11월 11일 토요일 오전 10부터 시작하는 골목잔치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 말랭이 마을은?

 이곳은 현재의 일본식 가옥(구 히로쓰가옥) 일대에 1930~40년대 무렵부터 일본인들이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 주거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6·25전쟁 시기 피란민이 지금의 해망동, 신흥동 등지에 터를 잡고 살게 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이때 바위 위에 판잣집을 ‘다닥다닥 대어’ 집을 지었고 세월이 흘러 이곳은 초가지붕 가득한 동네가 되었는데 산비탈을 의미하는 전라도 방언인 ‘말랭이’에 마을을 형성했다 해 사람들이 말랭이 마을이라 부르게 됐다.

 한때는 인구 유출로 인한 원도심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2014년 전북도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으로 예술인 레지던스 9동과 전시관 8동이 조성되면서 주민과 예술가들이 오순도순 함께 사는 마을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화됐다.

 비탈진 골목길 사이사이 곳곳에 조성된 전시관과 볼거리 체험 거리는 군산 말랭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하는 관광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군산 출신 유명 연예인 김수미 길은 김수미 씨가 자랐던 곳에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됐으며 누구나 편하게 구경할 수 있게 대문이 개방돼 있다.

 이 외에 또한 영화관, 추억 전시관, 이야기 마당, 신흥양조장 등 옛 향수를 소환할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 다양한 체험 공간 마련

 - 이야기 마당 = 말랭이 마을 주 전시관에는 마을 내 시설과 전시 및 영상물 상영이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는 군산의 옛 말랭이 마을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 주고 있으며 골목 요기조기 돌아다니면서 옛 모습과 지금의 변한 모습을 비교하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창작·예술인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기념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 소리마당 = 말랭이 마을에서 월명산 전망대 가는 길에 단아한 2층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소리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자연의 소리는 물론이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옛 축음기와 라디오, TV, 전화기 등 음악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장과 음악 관련 골동품 등 볼거리도 제공된다.

 - 추억전시관 = 추억이 방울방울 느껴볼 수 있는 추억전시관은 오래된 장날 풍경과 70~80년대 시장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개 동으로 구성된 추억전시관은 다양한 풍경의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마을공방 = 창작체험관에 자리한 마을공방은 말랭이 마을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일터로 세대 간 소통과 만남의 장소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는 다양한 비즈를 이용한 비즈공예 작품은 어르신들의 정성과 노하우가 담겨 있으며 비즈공예를 통해 자신들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김수미 길 = 말랭이 마을 골목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김수미 길을 만나볼 수 있다.

 연예인 김수미 씨가 예전에 거주하고 있던 집을 시에서 사들여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파란 하늘을 지붕 삼아 잠시 평상에 앉아 쉬었다가는 여행 코스이며 안쪽의 평상을 지나면 우물도 볼 수 있는 이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다.

 - 영화관(자유극장) = 군산의 영화의 거리와 장소 등을 홍보하고 있는 자유극장은 실제로 군산에서 촬영했던 장소들을 볼 수 있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면 옛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옛 군산을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이 마련돼 있다.

 - 말랭이 마을 벽화 = 말랭이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벽화는 화려한 색상과 섬세한 디테일로 추억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말랭이 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벽화의 작품은 지역사회와 문화, 역사 등을 담고 있으며 예술과 문화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이다.

 ▲ 또 하나의 즐거움, 말랭이 마을 골목잔치

 말랭이 마을에서는 매월 한 번씩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골목잔치가 열린다.

 마을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스탬프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마을 작가가 직접 제작한 한복을 커플이나 가족들이 입고 마을 곳곳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천을 이용한 장식용 댕기 만들기 체험과 미술작가와 함께하는 그림 그리기 체험, 물레부터 도자기 채식과 굽기까지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말랭이 마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막걸리 만들기 체험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마술사 팀이 진행하는 1미터 거리에서 펼쳐지는 초근접 마술공연은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탬프 투어 완료 시 마을 주민이 만든 파전이 무료로 제공되니 또 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박승순 과장은 “말랭이 마을 골목잔치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공예품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며 “군산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골목잔치에 가족과 친구들 모두 함께 즐기면서 군산의 작은 골목에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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