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꾸준히 오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 이현웅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 승인 2023.05.0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은 도내 고용과 경기를 부양하고 신기술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성장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노력에도 도내 중소기업은 생존과 성장의 위기에 늘 직면해 있다.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 영구적 위기)’라는 신조어는 불안정과 불안의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여준다.

정부와 지자체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책과 지원사업을 마련했지만, 중소기업인들의 정책만족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 이는 대부분 정책과 지원사업이 공급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원사업의 주체가 다를 뿐 생김새가 비슷한 지원사업들이 많아서 정책 신청에 혼선을 빚어 지원받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수요자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원제도와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들의 태도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중소기업의 유형과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창업기 기업은 ‘생존률 제고’에 그리고 성장기 기업은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어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셋째,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목적에 따라 중소기업이 자주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 초기기업에게 ‘많이 왕창’주는 재정 지원보다는, 기업이 ‘꾸준히 오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이러한 조건들이 전라북도의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가 전국적으로 러브콜을 불러오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라북도의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는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를 고려하여 돋움기업, 도약기업, 선도기업, 지역스타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한다.

‘돋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전라북도 내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큰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온 결과, 도내 중소기업 60개사가 돋움기업으로 활약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16.9% 증가하고 고용인원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장사다리 두 번째 단계인 ‘도약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15개의 새로운 도약기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도약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지정기간 3년 동안 기술개발(R&D), 현장 애로기술 해결, 마케팅 지원, 컨설팅, ESG평가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돋움기업 육성사업’으로 도내 기술력 기반 중소기업들이 초기 건강한 경영상태 확립과 시장확대를 도모했다면, ‘도약기업 육성사업’을 통해서는 애로기술 해결, 기술역량 강화 등 기반 개선을 통해 기업 매출과 이익부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수요자 중심’의 정책 지원과 ‘꾸준히 오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지원정책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전라북도의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역량과 잠재가능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현웅<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