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고배당 기업가치 훼손’ 얼라인 요구 거부
JB금융지주, ‘고배당 기업가치 훼손’ 얼라인 요구 거부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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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가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 확대 제안을 거부했다.

과도한 배당은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으며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선 검증 절차가 미비하다는 게 그 이유다.

9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재무재표의 승인, 정관의 변경, 이사의 선임 등 ‘2022년 정기 주주총회’ 관련 의안을 의결했다.

JB금융은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JB금융은 “지속해서 배당을 확대해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을 업종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균형 있게 고려해 그룹 펀더멘털에 적합한 주주환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제안을 통해 주당 900원 배당 안건을 주총에 올릴 것을 요구했다.

JB금융은 주당 715원의 배당을 제시했다.

또한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추천 절차와 검증 부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JB금융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며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검증 및 선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JB금융은 향후 지속해서 배당을 확대해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을 업종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균형 있게 고려해 그룹 펀더멘털에 적합한 주주환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공적 역할을 다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및 규제사항을 준수하며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JB금융지주 주총은 오는 30일 전주 본점에서 열린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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